별처럼 별처럼 #12

詩集 별처럼 별처럼…

by 마지막 네오

눈만 마주쳐도 어쩔 줄 몰랐지요

그 애가 내 곁에 있어주는 것으로

무슨 일이든 최고였어요

그 애의 미소는 행복이었고

그 애의 상냥함은 사랑인 줄 알았죠

나 혼자서 아름다웠어요

물빛 커튼 뒤에서 엄마를 찾듯

나 혼자서 허우적대며 즐거웠어요.


그 애는 백일홍 같았어요

바람에 머리칼 날리면

향기가 났거든요

그 애의 미소는 천사 같았고

내게는 소중함 이상이었어요

그 애는 계절을 타거나 센티멘털하진 않았죠

부담 없이 말하고 아주 쾌활했거든요

웃음소리도 크고 하품도 크게 해요

그래도 그 애는 꽃이에요

청바지에 농구화 신은 천사죠

가끔 치마를 입고 와서

짓궂은 웃음 짓던 그 애는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었죠.




이 시는 1990년 어느 날부터인가 쓴 글들을 <별처럼 별처럼…>이라는 제목을 달아 시집으로 묶어 간직해온 글 중 한편이다. 총 16편의 연작시와 기타 제목으로 이루어진 글들을 묶어둔 것인데… 이것도 모두 30년 전 글이 되어버렸다.
내가 늙어가는 것인지 마음이 늙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최대한 찾아낸 원본 그대로 수정 없이 올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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