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별처럼 #14

詩集 별처럼 별처럼…

by 마지막 네오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결국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


잎이 지고 나면

곧 겨울이 온다는 것을,

눈동자 속에서

어떤 빛을 보게 된다면...


사람들

모두 떠나버리면

나도 살지 않게 된다.


하늘에 그려놓은

수채 밤하늘뿐임을,

혼자서

외롭게 된다면...


누가

사랑한다 말하며 다가올까?

돌아앉은 사람에게,

달은 그렇게

천년을 살았건만

아직도 외롭지 않다며

거짓말만 한다.




이 시는 1990년 어느 날부터인가 쓴 글들을 <별처럼 별처럼…>이라는 제목을 달아 시집으로 묶어 간직해온 글 중 한편이다. 총 16편의 연작시와 기타 제목으로 이루어진 글들을 묶어둔 것인데… 이것도 모두 30년 전 글이 되어버렸다.
내가 늙어가는 것인지 마음이 늙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최대한 찾아낸 원본 그대로 수정 없이 올리고자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별처럼 별처럼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