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바이블>을 읽고 #9/10

작가라면 알아야 할 이야기 창작 완벽 가이드

by 마지막 네오

09. 파트3 : 배경, 대화, 주제의 기본원칙 #1/2


20장 ‘배경은 필연성을 지녀야 한다’는 등장인물의 행동, 사는 방식, 의사소통 방법, 운명 등 이야기의 다른 요소들에 ‘배경’이 미치는 점을 짚었다. 즉 어떤 사건이나 인물이 다른 시간이나 장소가 아닌 바로 그 장소에 있어야만 하는 필연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간은 환경의 산물이다’라는 말과 ‘인간은 모방하는 존재’라는 말로 사회성을 설명하며, 구체적으로 ‘지형’, ‘날씨’, ‘문화’, ‘경제’, ‘정부’, ‘역사’, ‘종교와 윤리’, ‘군사와 정치’를 망라하며 설명하고 있다.


21장 ‘독자가 기대하는 것 이상을 보여주라’는 3장 ‘가능성 있는 결말을 모조리 생각하라’에서 말하는 것과는 다르다. 여기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은 바로 ‘매체’와 ‘장르’의 선택에 관한 것이다.


매체란 ‘소설’이냐 ‘영화’냐 즉, 글로 표현되느냐 영상을 통해 보이느냐를 뜻하는 것으로 작품의 ‘형태’를 가리키며, 장르란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액션’이냐 ‘로맨스’냐 혹은 ‘멜로’냐 ‘SF’냐 하는 ‘형식’을 말한다.


각 매체의 특성을 설명하면서 저자의 장점을 가장 표현하기 좋은 매체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렇게 매체와 형식을 특정하는 것은 각 매체의 특성에 따른 독자나 관객이 다르고, 그들이 기대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원칙을 따르되, 거기에 구애받지 말라”는 이소룡의 말을 인용한다. 이 말은 자신이 선택한 장르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야 한다는 말이라고 한다. 그렇게 이해하고 알아야 원칙을 지켜갈 수 있으면서도 관습에는 얽매이지 않고 자기 고유의 해석을 덧붙여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나 또한 이소룡을 무척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참 멋진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 장의 [연습문제]에서 언급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1971)>는 너무 오래전에 봤던 작품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던 차였는데 인용된 내용을 보고 기억해냈다.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 것은 선과 악을 선택하는 능력’이라는 생각에서 착안해 영화로 만들었다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말처럼, ‘필요악’이라는 개념을 ‘빛과 그림자’ 또는 ‘빛과 어둠’처럼 어느 한쪽이 없으면 다른 한쪽도 있을 수 없다는 진리로 일깨운다. 또한 ‘악으로 인해 고통받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끔찍할지언정, 인간성이 거세된, 악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은 더욱 끔찍하다’는 주제는 인간성과 선악에 대한 개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에 빠지게 만든다.


22장 ‘행동을 끌어내는 대화를 만들라’에서는 등장인물 사이에 오고 가는 대화를 통해 이야기에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연출을 주문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 등장인물이 지닌 배경부터 세계관, 기질, 감정, 다른 인물과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 다른 인물로부터 필요로 하는 것, 다른 인물에게 기대하는 반응 등, 인물의 주관적 부분들을 세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쓰고 있다.


또한 등장인물 간의 대화는 분명하고, 날카로우며, 목적을 지니고 행동을 유발하는데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한다. 다른 규칙들처럼 여기에서도 등장인물이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나도록 해야 하는데, 바로 그 도구로 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10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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