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

나의 오래된 노트

by 마지막 네오

날 위해 노래 불러다오

푸른 입술 터뜨려

죽도록 큰 소리로


허나 들릴 리 없다오

세상은,

날 사랑하지 않으니까.


하늘에 별 시들고

달마저 깨져 우는데

날 위해 노래해 줄 이는 없지.


그때, 가냘픈 노랫소리 날아와

귓전을 맴돌아

놀라 냉큼 깨어 앉으니

-휘 –휘

나뭇가지 사이로 부는 노래.


쌓인 서러움 도려내

얼어버린 심장에 담아

입김 불어 귓가를 간질이는 기운은

기다란 손가락을 가진 바로 그대였구려!




(1987년 11월 이후, 어느 날부터 쓴 <나의 오래된 노트>에서 꺼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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