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균, 쇠》를 읽고 #4/4

04. 우리가 하나로 뭉쳐야 할 이유

by 마지막 네오

04. 우리가 하나로 뭉쳐야 할 이유


《총, 균, 쇠》의 저자,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말한 성쇠의 원인이 인종 간의 우월성 때문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생물학적인 우월성’을 말한다.


독일의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한 이유는 독일 민족이 우월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경우도 히틀러라는 한 인물의 잘못된 생각 때문에 비극이 벌어졌다.


2023년 11월 현재, 참혹한 인명피해를 내며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도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모두가 형제들이라는 역사적 기록이 있다. 그런데 분열된 종교적 이념이 그들을 갈라놓았고, 영국, 미국, UN 등의 이해관계가 그 지점을 비집고 들어가 현재 상황을 만들었으며, 앞으로도 뒤로도 빠져나갈 구멍 없이 서로를 죽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도 《총, 균, 쇠》 후반부에서 밝히고 있듯이, 조선인이 일본으로 건너가 퍼진 것이, 지금의 일본인일지도 모른다는 추정을 여러 근거를 통해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유럽인이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을 정복했듯이, 총이라는 무기와 일본 민족의 우월성을 앞세워 조선을 침략했고, 급기야 식민지를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끝없이 저항하고 피 흘려 나라를 되찾았다.


그럼에도 현재 우리는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화에 대해 분노하기보다, 그 당시 일본이 저질렀던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만행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다.


일본은 당시의 만행을 반성하기는커녕 여전히 침략을 정당화하고 당시의 비인간적 만행들에 대해 오히려 조선의 근대적 발전을 가져온 선한 행위였다고 거짓으로 위장한다. 그뿐 아니라 독도와 동해에 대한 점유권을 주장하며 계속해서 싸움을 걸고 있으며, 이제 한국의 정치적 특수성을 역이용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와 같은 만행도 서슴지 않으면서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


우리는 여러모로 하나로 뭉쳐야 할 이유가 이렇게 많다.


이건 북한과의 통일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여야라는 정치적 반목을 합치라는 것도 아니다. 물론 너무나 후진적인 정치권이 하루빨리 변하기를 바라는 바이지만, 행복한 사람은 행복할 당시에는 절대로 행복을 알 수 없듯이, 그들에게 어떤 기대를 하는 것보다는 전 국민적 깨침을 바라는 편이 훨씬 빠를 것으로 생각한다.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렀다. 허나 어쩔 수 없다. 책은 《총, 균, 쇠》를 읽든 《성경》을 보든 간에 모든 것은 눈앞에 놓인 현실로 모인다.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통일된 중국이 다시 민족주의를 앞세워서 아시아 국가들을 향해 동북공정을 주장한다거나 미국이 일본과 짬짜미를 해서 세계의 패권을 유지하려 들거나 하는 것과 상관없이, 일단은 우리 스스로 강해지고 단단해지지 않는 이상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언제까지 ‘핵우산’이니 ‘한미일 연합’이니 하는 식민지적 발상으로 만족해야 하는가?


쌓아 올린 와인잔 꼭대기에 강대국이 술을 따르면, 흘러넘쳐 바닥에 흘러내린 술을 핥기만 해야 하나?

뭉치고 단단해지기만 하면 미국이건, 일본이건 세계 어느 국가나 민족이든 간에 깜짝 놀라게 할 저력을 가진 게 우리 아니던가?


웬 국뽕이냐고? 이건 국가에 대한 애국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21세기 격변의 한 시대에 서서 온 마음을 다해 ‘생존’을 말하고자 함이요, ‘번영’을 말하고자 함이며, ‘미래’를 말하고자 할 따름이다.


그래서 민주주의에 대해 착각하는 지점을 바로잡고자 한다. ‘국가’에 충성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국민 모두’가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잘 사는 것이 민주주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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