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에게 #42

詩集 사랑하는 이에게…

by 마지막 네오

별 하나 지려 해

마음에 둥실 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눈물 되려 해

모든 일생이 행복하다는 건 믿지도 않아

모든 시간이 냉소적이라는 것도 믿지 않아

다만

그 하나의 별이

계속 빛나 주길 바랄 뿐인데.


별 하나 지려 해

가득 자리하던 기대가,

가을날 꽃잎처럼 그렇게 지려 해

변화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것 알잖니

허나 익숙함에 따라 변해가려 해.


그렇게 하나 둘 지려 해

어둠만 가득하게 되면

이제 무슨 사연을 쓸까?




무려 35년 전에 썼던 글들을 찾았다. 바닷속에서 보물을 찾아낸 것만 같다.
이 시는 1987년 11월 4일부터 노트에 적어놓은 글 중에 한 편이다.
날짜 표기가 있는 것은 옮겨 적으나 날짜 표기가 없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어린 소년 시절의 습작이라 부족하고 엉망이지만 가능한 있는 그대로 올린다.
그 시절 순수했던 ‘소년의 나’를 그리워하며, 온통 사랑으로 분칠 해놓은 부끄러움을 꺼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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