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集 사랑하는 이에게…
때로는 어렵고
힘든 세상이라 생각해요.
부디 그대만은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대 역시 여기에 있어
우리들은 내일에 대해
걱정할 때가 많습니다.
웃음이라는 철학에 대해
한 번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가슴보다 마음보다
현실에 안착된 자신을 바라봅니다.
그래도 그대에게는 내가 있습니다.
푸를지 아닐지 모르는 미래를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작은 종이를 꺼내
이렇게 마음을 적어내리는 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우리인데
우울해하지 말아요.
세상은 우리가 만드는 거예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서라는 말 하지 않겠어요.
단지,
조금만 생각해 봐요.
내가 그대 생각하는 만큼
세상에 남아있는 희망 따위
대수롭지 않은 마음
알고 있잖아요.
아담하고 작지만
위대하고 커다란 마음이라고 자랑해도
부끄럽지 않은 생각으로
서로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모두가 가슴보다 마음보다
현실에 안착된 자신을 바라보지요.
적어도 우리는 그러지 말아요.
서로에 대해 솔직한 용기를 지니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실천을 하면
자유로움은
그 안에 자연히 있는 거라 믿어요.
우울하지 말아요.
그대 사랑하는 마음이 아파요.
웃어요.
어디서도 당당하게...
그대는 그게 어울리니까요.
무려 35년 전에 썼던 글들을 찾았다. 바닷속에서 보물을 찾아낸 것만 같다.
이 시는 1987년 11월 4일부터 노트에 적어놓은 글 중에 한 편이다.
날짜 표기가 있는 것은 옮겨 적으나 날짜 표기가 없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어린 소년 시절의 습작이라 부족하고 엉망이지만 가능한 있는 그대로 올린다.
그 시절 순수했던 ‘소년의 나’를 그리워하며, 온통 사랑으로 분칠 해놓은 부끄러움을 꺼내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