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集 사랑하는 이에게…
세상 많은 사람들이
'이별'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한다.
누군가를 만나서
어느 정도 지나면
누구든지 그 단어를 한 번쯤 떠 올린다.
상처가 되고 눈물이 되고
견디기 힘든 감정으로
가슴을 치고 나오는
그 단어를 누구든지 한 번쯤은 떠 올린다.
마음이 아프면 아플수록
할 말은 어쩌면 없는지도 모른다.
나도 이별이란 단어를 생각한다.
뭔지 잘 모르지만 그저 생각한다.
다가오는 고독한 밤을 예상하며
까맣게 타는 마음을 접어간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렇게
그저 많은 슬픔을 품는 것일까?
세상 많은 사람들이
'슬픔'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한다.
누군가를 만나서
어느 정도 지나면
누구든지 그 단어를 한 번쯤은 떠 올린다.
눈물이 흐르고 가슴이 아려와
견디기 힘든 감정으로
목구멍을 메워버리는
그 단어를 누구든지 한 번쯤은 떠 올린다.
마음이 아프면 아플수록
눈물은 어쩌면 없는지도 모른다.
무려 35년 전에 썼던 글들을 찾았다. 바닷속에서 보물을 찾아낸 것만 같다.
이 시는 1987년 11월 4일부터 노트에 적어놓은 글 중에 한 편이다.
날짜 표기가 있는 것은 옮겨 적으나 날짜 표기가 없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어린 소년 시절의 습작이라 부족하고 엉망이지만 가능한 있는 그대로 올린다.
그 시절 순수했던 ‘소년의 나’를 그리워하며, 온통 사랑으로 분칠 해놓은 부끄러움을 꺼내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