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에게 #40

詩集 사랑하는 이에게…

by 마지막 네오

세상 많은 사람들이

'이별'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한다.

누군가를 만나서

어느 정도 지나면

누구든지 그 단어를 한 번쯤 떠 올린다.


상처가 되고 눈물이 되고

견디기 힘든 감정으로

가슴을 치고 나오는

그 단어를 누구든지 한 번쯤은 떠 올린다.


마음이 아프면 아플수록

할 말은 어쩌면 없는지도 모른다.


나도 이별이란 단어를 생각한다.

뭔지 잘 모르지만 그저 생각한다.

다가오는 고독한 밤을 예상하며

까맣게 타는 마음을 접어간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렇게

그저 많은 슬픔을 품는 것일까?


세상 많은 사람들이

'슬픔'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한다.

누군가를 만나서

어느 정도 지나면

누구든지 그 단어를 한 번쯤은 떠 올린다.


눈물이 흐르고 가슴이 아려와

견디기 힘든 감정으로

목구멍을 메워버리는

그 단어를 누구든지 한 번쯤은 떠 올린다.


마음이 아프면 아플수록

눈물은 어쩌면 없는지도 모른다.

40_시본문.png


무려 35년 전에 썼던 글들을 찾았다. 바닷속에서 보물을 찾아낸 것만 같다.
이 시는 1987년 11월 4일부터 노트에 적어놓은 글 중에 한 편이다.
날짜 표기가 있는 것은 옮겨 적으나 날짜 표기가 없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어린 소년 시절의 습작이라 부족하고 엉망이지만 가능한 있는 그대로 올린다.
그 시절 순수했던 ‘소년의 나’를 그리워하며, 온통 사랑으로 분칠 해놓은 부끄러움을 꺼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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