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에게 #51

詩集 사랑하는 이에게…

by 마지막 네오

번뜩 뒤통수를 얻어맞았다.

섬뜩한 굉음이

파리하게 떨리는 피부를 뚫고 들어가

어제 기억을 일깨운다.

이것이, 도대체 어찌 된 영문인지…


그대 아프게 했나 봅니다.

뒤늦은 헤아림

그대에게 닿지 못하겠죠

스스로 반성해 보나이다

설상가상

그대 설움 내 마음으로 온다면…


오싹 기절하고 말았다.

영혼이랄 것도 없이 누웠으니

시점이라도 진솔하기를.

이것이, 어찌 담아질 수 있을지…


아파하는 그대에게

다시 손 내밀어 보겠지만

욕심이라 떨친다면 어이해야 할꼬.




무려 35년 전에 썼던 글들을 찾았다. 바닷속에서 보물을 찾아낸 것만 같다.
이 시는 1987년 11월 4일부터 노트에 적어놓은 글 중에 한 편이다.
날짜 표기가 있는 것은 옮겨 적으나 날짜 표기가 없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어린 소년 시절의 습작이라 부족하고 엉망이지만 가능한 있는 그대로 올린다.
그 시절 순수했던 ‘소년의 나’를 그리워하며, 온통 사랑으로 분칠 해놓은 부끄러움을 꺼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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