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헛다리
문제는 원인을 찾아 정확하게 해결해야!
맥북 트랙패드 보다는 무선 마우스가 편해서, 로지텍 키보드랑 마우스를 사용한다. 수업을 들으려고 맥북을 열고 마우스를 움직였는데, 이사 전까지 잘 되던 마우스가 먹통이다.
건전지가 다 됐나 싶어, 건전지 찾아 삼만리, 뒤섞인 짐에서 겨우 찾아 새 건전지로 바꿨는데 역시 먹통. 먹통인 이유를 알 길이 없으니 깝깝쓰!
맥북을 한 참 쳐다보고 나서야 문제가 뭔지 알았다. 무선 마우스와 무선 키보드를 컴퓨터에 인식시켜 주는 무선 리시버가 사라진 거다.
이제 맞는 무선 리시버 찾아 삼만리. 맥북을 컴퓨터 가방에 넣을 때 리시버를 뺀 기억이 없다. 게다가 무선 키보드 세트가 3개나 되는지라 맞는 놈을 찾는 게 관건. 필통 속에 있는 두 개를 꼽아봤지만, 역시 먹통!
이삿짐 쌀 때 코드만 모아 놓은 통이 아직 이삿짐 박스 안에 있었다. usb 멀티 허브에 얌전히 꽂혀 있는 리시버 발견! 맥북에 꽂으니 마우스가 당연히 인식됐다.
무선 마우스 덕분에 또 하나 배운다. 헛다리로 문제가 절대 해결될 수 없으며, 비스무리 한 것으로 대체해서도 안 된다는 걸. 딱 맞는 놈으로 정확하게!
Go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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