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자꾸 까먹는 동네 한 바퀴

아침 산책 빼먹지 말기

by 꼬솜

이 아파트는 딱 사막 한가운데 아파트 단지만 덩그러니 있는 느낌이다. 예전 동네엔 모든 커뮤니티가 산책로로 통하고, 그 산책로는 공원으로 이어져있다. 동네에만 공원이 5~6개 정도. 맘먹고 동네 전체를 다 돌아보려면 2~3시간은 너끈히 나무랑 꽃보며 자연을 즐겼으나.. 여긴 정반대.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아파트다. 층간 소음도 겁나 있고, 부대시설도 있고~

울 단지를 애워싼 모래밭

인도가 좁아서 걸어 다니다 부딪힐까 조심스럽고, 길치라 집 못 찾아 헤매기 일쑤라 자꾸 산책하는 걸 까먹는다. 집 밖을 나가면 일단 상쾌해지니까, 자연을 만끽할 수 없으나 단지는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메일함도 보고, 전기 자동차 충전소도, 자전거 수리 맡아주는 곳, 곳곳에 심어준 이름 모를 나무, 꿀벌, 토끼, 새를 보는 재미는 있으니, 즐겨보기로 했다.

한국 아파트 단지 연상시키는 메일함
무인 배달 서비스 가능
개똥 잘치우길 사진찍어서 벌금 물릴거임/ 자전거 수리 -여긴. 어떻게 이용하는건가?
전기 자동차 충전기/ 또 다른 쉼터
비오던 날 집 앞/ 간만에 햇님
너희들은 이름이 뭐니?

백일 쓰기/ 일흔일곱째 날(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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