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천 뷰 이상 찍은 세 개의 글
조용했던 글방에 무슨 일이
날짜 순으로 정리했다.
1. 7월 11일에 올렸던 <미친 미국 의료비! 2박 3일에 1억 4천 넘어?>
2. 7월 27일에 올렸던 <집 나가면(?) 개고생>
3. 8월 13일에 올렸던 <미국을 왜 선진국이라 부르지?> 열 하루 지나, 8월 24일에 다음 메인에 떴나 보다. 브런치로 만나 글정을 담뿍 나누면서 진짜 친구가 된 지호가 반가운 마음에 톡으로 캡처한 사진을 보내줬다. 노안이 와서 "네 글"을 "내 글"로 읽고, 축하한다 했다가 지호가 "네 글"이라 다시 일러줬던 세 번째 문제의 글
글의 완성도와 관계없이 자극적인 제목은 메인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세 번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됐다. 조회수가 늘었다고 기뻐할 이유도, 누가 읽어주지 않는다고 슬퍼할 이유도 없지만, 이름 모를 이 착잡함은 뭘까.
오는 이 많지 않은 조용한 글방에, 가끔 '벅적거리는 이런 날도 오는구나" 가볍게 여기기로 했다. 새 폰으로 바꾸고 알람이 더 이상 울리지 않아, 시간이 많이 흘러 알게 되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음을 알아간다.
드디어 나에게도 악플이 달렸다. 악플이 달린다는 건 유명세 값이라던 말이 있던데. 푸하하하! 엄청 유명해지려나보다. 제목 지을 때 들었던 우려가 이름 모를 착잡함이었으며, 악플을 향한 기대감이었으려나. 다음 메인에 뜬 글을 보고 득달 같이 달려와 브런치 회원 가입하고, 악플을 달았다면, 참 열정과 정성이 뻗힌 사람인가 보다.
필명 강원도란 사람은 나를 미국 한쪽 이상한 곳에 살면서 미국욕이나 해대는 무지하고 한심한 인사라 낙인찍고, 혀까지 차주는 센스까지 발휘했다.
쓰레기 버린 사람에 대한 불만, 그로 인해 전체 평가가 낮아질 거란 우려, 이를 이해 못 할 문해력에 파르르 할 필요 있겠는가. 다만 인신공격을 하지 않았더라면 나쁘지 않았을 댓글이었을 텐데, 아쉽긴 하다.
타인에게 퍼붓는 무차별적 인신공격이 비겁했음을 알고, 와서 슬쩍 지울까 싶어 글 속에 박제시키기로 했다. 그럴 가치가 있는지 아직 의문이 들긴 한다. 아참! 비겁함을 느낄 사람이라면, 이런 악플을 남기지도 않겠지만. 덕분에, 의도했건 그렇지 않았건 일반화의 오류 범했음을 깨달았다.
강원도란 사람이 브런치 작가 심사 통과하고, 글을 발행할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멋진(?) 글을 쓸지 궁금해졌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함부로 무례하게 굴 용기(?) 있는 사람이니 말이다.
백일 쓰기/일흔아홉째 날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