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네 번째 베이킹 클래스

첫 번째 마카롱인데 성공쓰!!

by 꼬솜

마카롱 재료는 정말 단순하다. 계란 흰자, 설탕, 아몬드 가루, 슈거 파우더. 비쌀 이유가 없는 이 네 가지 재료로 만드는 마카롱 한 알에 3~4 불하는 이유를 만들면서 더 알게 됐다. 머랭을 잘 못 치거나, 마카로나주를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꼬끄가 올라오지 않고, 속이 꽉 차지도 않는다. 오븐 온도에 상당히 민감해서 언더쿡이 되거나 조금만 오븐에서 늦게 꺼내도 금세 바닥이 타버린다.


마카롱 만들 때 대표적인 머랭이 스위스 머랭, 프렌치 머랭, 이탈리안 머랭이다. 프렌치 머랭으로 만들기로 했기 때문에 설탕을 넣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폼이 올라오면 첫 번째 설탕, 머랭에 기계 자국이 나기 시작하면 두 번째 설탕, 계속 휘핑하면서 1분이 지나면 마지막 설탕을 넣으라고 설명하자마자 한 번에 설탕을 다 부어버린 우리의 소희 씨! 부어 놓고 깜짝 놀란 토끼눈이 됐다. 괜찮다고 살리는 방법 있다며, 스위스 머랭으로 만들면 된다고 알려줬다.

노랑이로 보이는 마카롱 꼬끄-스위스 머랭/ 살구색으로 보이는 마카롱 꼬끄- 프렌치 머랭

꼬끄만 봐도 머랭 치는 법에 따라 꼬끄가 올라온 정도와 퍼지는 정도가 다름을 알 수 있다. 프렌치 머랭을 만들 때 제일 중요한 게 설탕을 잘 녹이느냐인데, 스위스 머랭은 중탕으로 이미 녹아서 머랭 자체가 더 쫀쫀해졌기 때문에 반죽이 옆으로 덜 퍼지고 위로 올라간듯하다. 이탈리안 머랭으로 만들면 어떨까 가 궁금해서 다음번에 만들어 보고 비교를 해봐야겠다. 소희 씨 덕분에 두 머랭을 비교할 수 있었다. 감사해요~

(이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나보다.)

파이핑 하는 것 자체가 큰 산이었던 우리 학생들, 반죽자체가 쫀쫀하기 때문에 파이핑 하고 뺄 때 힘들어했다. 옆으로 비스듬하게 빼라고 알려줬지만, 맘처럼 안 되는 게 또 함정


반죽을 4배로 만들고, 안에 들어갈 필링 또한 4배로 만들어 대량 생산에 성공한 우리의 다섯 학생! 필링은 크림치즈 베이스 크림 하나, 고소하며 달달한 파타봄브 두 가지로 했다. 파타봄브는 계란 노른자 베이스로 만든다. 파타봄브는 이탈리안 머랭 만들듯이 계란 노른자를 휘핑할 때 시럽을 조금씩 부어주면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버터도 크림치즈도 모두 냉기를 빼줘야 하는 것. 손으로 누르면 부드럽게 들어갈 정도! 그래야 크림 베이스에 버터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지, 그렇지 않으면 베이스와 버터가 분리되어 크림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학생 중에 한 명이 스위스 버터크림을 집에서 만들었는데 실패했다고, 이유를 모르겠대서 이유를 알려줬다. 설탕과 흰자를 중탕한 후, 머랭을 치고 그때 들어가야 할 버터가 상온에서 충분히 냉기가 빠져야 한다고 강조에 강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실패하는 친구들이 있으리라.

자기가 만든 마카롱과 타란!

오늘은 복도에서 사진을 찍어보기로! 처음 마카롱을 만들어 보는데 꼬끄도 잘 나오고 필링도 잘 만들어져서 모두가 꺅!!! 소리 지르면서 만들었던 시간! 다음 주엔 소시지빵, 단팥빵, 슈크림빵을 만들어 보아요!



백일 쓰기/ 아흔 여섯째 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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