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Tuesdays with Morrie
결혼 일주일 후, 일로 돌아갔다. 아내에게 -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 아이를 낳고 단란한 가족을 꾸릴 것이라 말했다. 정말 그녀가 원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날은 절대 오지 않았다.
대신, 나는 성취를 위해 일에 묻혀 살았다. 무엇인가 이루어 내면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병들어 죽기 전에 인생에 남아 있는 모든 행복의 조각을 끼워 넣을 수 있으리라 착각했다.
모리 교수님의 가르침과 반대로 가고 있었다. "인간적으로 살기",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기"는 마치 저 멀리 다른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 같았다.
오늘의 잡생각
제목이 공백포함 30자까지여서 마지막 글자 '만'이 빠졌다. 책에서 소제목은 '뭔가 이루면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이다. '만' 한 자 빠졌다고 이리 뜻이 달라지나.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 건 보이지 않는 운명이란 설정 때문일까? 절대 바꿀 수 없다고 하는 그 운명이란 거. 그렇다 해도 운명을 거스르며 살아보련다. 인간적으로 살아내련다.
왼손 쓰기 열두째 날
11/12/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