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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 Yeon Cha Oct 25. 2015

똑똑똑! 가을이 왔어요.

우리 동네에도 가을, 가을.

며칠간 뿌옇게 가려져 있어서 몰랐다.

대체 언제쯤 좋아지려나 싶어 창 밖을 바라보는 순간 깨끗해져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정말 반갑고 고마운데...

며칠 만에 드러난 먼발치의 산은 그 사이 초록의 옷을 벗고

알록달록 단풍으로 물들어 수줍게 미소 짓고 있었다.

예뻤고 기특했고 좋았다.

진작 가을이라고 말하고 어딘가에 단풍여행이 시작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여름이었건만.

우리 동네에도 가을이 깊숙이 들어왔구나...

높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붉게 물들어 가는 산이 보여서

신난다.

그저 가을을 볼 수 있는 것이 이렇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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