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창업 도전기] [EP02] 메모

늦깎이 창업 도전기

by 늦깎이

메모가 없었다면 아마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메모가 있었기에 내일을 모색하고 나를 탐구할 수 있었고, 지나온 족적들을 수시로 들추어 볼 수 있었다.


메모가 없었다면 난 공상누각처럼 기초 없는 건물을 쌓다가 포기했을 것이다.

적어도 메모는 나의 뇌가 감당하지 못하는 영역을 위한 저장공간이 되어 주었고,

내 작업이 공허한 몸부림을 칠 때 메모는 조용히 허우적대는 내 손을 잡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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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지적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물며 이제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호기로 가득한 중년이 **메모라는 비장의 무기**를 장착하지 않는다고?


글쎄, 물론 내가 알지 못하는 경지의 사람들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메모 없이 사업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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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메모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나 또한 메모 없이도 잘 살아왔었다.


하지만 **메모를 시작한 이후의 삶**과

**메모를 시작하지 않은 이전의 삶**은 확연히 다른 것이 있다.


> 삶을 관망할 것인가

> 아니면 삶을 안고 그 삶을 주체적으로 헤쳐나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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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라고 다 같은 메모가 아니다.

내가 말하는 메모는 도서관의 책 목록처럼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는 메모**를 말한다.

**구조화된 메모**를 말하는 것이다.


메모는 비망록과 같아야 한다.

일기와 같아야 한다.

순간의 시간을 담을 때 진심이어야 하고

비록 잊혀지더라도 꺼내 볼 수 있는 비망록이어야 한다.

일기장이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했던 것이 **메모 초심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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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 중요성을 비중 있게 다룬 사람으로 **독일의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을 말한다.

그는 *제텔카스텐(Zettelkasten, 메모상자)*이라는 최고의 학습력 도구로 메모의 중요성을 자신의 삶을 통해 설파한 바 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 "그 누구도 글을 쓰지 않고는 생각할 수 없다."


직역이든 의역이든 이 말은 이렇게도 들린다.


> "**메모하지 않고 산다고?**

> 음, **생각 없이 사시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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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약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작금의 시대는 **정보가 넘쳐난다.**

AI 시대가 시작되면서 **작업의 생산효율**은 높아졌고,

이는 곧 **양산되는 정보의 양도 비약적으로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AI는 자기학습을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AI에 의해 생산되는 정보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의학, 생물학, 공학 모든 방면에서 AI로 인해 **연구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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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대이다.

다만, **제도**가 그 발전을 감당하지 못해 상품화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보이지 않지만**, 인류 사회가 감당하지 못할 변화들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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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대를 **메모 없이 버틸 수 있을까?**

**현미경을 들이대듯**, 깊이 관찰해야 한다.

급변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메모라는 무기**를 장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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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생각 없이 멍 때리며 이 시대를 관망하며 살 수도 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

90%는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오직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의 삶**을 사는 사람만이

이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메모하며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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