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대출, 비정규직, 그리고 빚
아파트 대출, 비정규직 근로자, 3살 아이 그리고 남겨진 빚.
이게 지금 마흔을 코앞에 둔 나의 적나라한 위치다.
이 버거운 현실을 끌어안고 나는 매일 숨이 턱턱 막히게 살아가고 있다.
인생에 크게 모나지 않게 한길에 집중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했는데. 나는 아직도 제자리걸음인 것 같다. 빚에 허덕이고, 투자랍시고 도전했던 돈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직장은 정규직은 꿈도 못 꾸고 매년 불안정하게 떠돌아다니는 신세다.
도대체, 나 제대로 살고 있는 거 맞을까? 스스로에게 수없이 되묻곤 한다.
나는 내년에 마흔이 된다.
누군가는 '마흔이면 다 그럴 때야. 나이 먹으면 다 힘들어.' 라며 애써 위로를 건넨다.
하지만 나는 안다. 이 깊은 공허함은 단순히 '어른이라서 겪는 통과의례'가 아니라는 것을.
남들은 그럴 때라고 말하지만, 나는 진짜 너무 힘든데 괜찮은 척하는 나 자신이 가끔은 버겁다.
혹시 당신도, 나와 같은 불안과 밑바닥까지 치고 내려오는 자괴감을 품고 있지는 않은가? 분명 열심히 달렸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숨통이 조여오고 불안에 잠식당하는 걸까?
성공이란 무엇이고, 나는 정말 실패한 인생을 살고 있는 건가?
이런 질문들이 매일 밤 나를 괴롭히고, 쉽게 잠들 수 없게 만든다.
40대를 코앞에 둔 나는 요즘, 나 자신에게 묻는다.
'지금 너, 행복하니?'
그리고 이 질문 앞에 나는 매번 망설인다.
이 글은, 바로 이런 망설임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나 자신을 위해 쓰는 글이다.
글쓰는 방법도 모르고 배워본 적도 없다. 학창 시절 국어 점수는 항상 바닥을 쳤고, 책이라곤 대학교 가서 전공 서적 억지로 읽은 게 다였다.
이런 내가 오죽이 답답했으면, 오죽이 토할 것 같은 마음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글을 쓰려고 했겠는가.
이 막막한 현실을 글로 써내려가며, 지친 내 마음에 단 1g이라도 위로를 얻고 싶다.
그리고 이런 글쓰는 과정을 통해,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있다면 함께 공감하고 서로에게 작은 위로가 된다면. 그렇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