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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Jan 17. 2019

'시몬 볼리바르의 검'을 훔친 콜롬비아 게릴라 조직



무장혁명군 (FARC)과 민족해방군(ELN)은 1960년대 콜롬비아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든 대표적인 게릴라 조직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콜롬비아에선 새로운 게릴라 단체가 등장하게 되는데요. 바로 ‘4월 19일 운동’ (El movimiento 19 de abril, 줄여서 M-19)이라 불리는 조직이었습니다. 


M-19가 탄생한 건 1970년 4월 19일 벌어진 대통령 선거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당시 M-19 조직원들은 1970년 선거를 부정 선거로 규정하며 선거 위원회에 공정한 방식의 재선거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에 4월 19일 선거를 잊지 말자는 의미로 ‘4월 19일 운동 (M-19)’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시몬 볼리바르의 검 (pinterest.com)


M-19가 콜롬비아 전체를 충격에 빠뜨린 건 남미의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검을 훔친 때였습니다. 1974년 1월 17일, M-19 조직원들은 보고타에 있는 시몬 볼리바르의 저택을 급습해 국가의 보물이나 다름없는 그의 검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게릴라 조직원은 '볼리바르여, 당신의 검은 다시 투쟁을 위해 사용될 것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사라진 볼리바르의 검은 오랜 시간 M-19 조직원들에 의해 보관 됐습니다. 심지어 조직원들의 행적에 따라 쿠바, 파나마까지 비밀스럽게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이 검은 1991년 M-19와 콜롬비아 정부가 맺은 평화 협정 기념식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반환됐는데, 현재는 콜롬비아 대통령 궁인 까사 데 나리뇨 (Casa de Nariño)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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