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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Jan 20. 2019

 우루과이에서 맞붙은 스페인과 영국


1807년 1월 20일, 몬테비데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코르돈에서 영국군과 스페인이 전투를 벌였습니다. 이른바 코르돈 전투 (Combate del Cordón)에서 영국군은 스페인군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뒀는데요. 이를 계기로 약 2주 뒤엔 주요 항구 도시였던 몬테비데오까지 손에 넣게 됩니다. 


19세기초 우루과이 지역은 하나의 독립국이기보다 스페인 식민 지배에 놓인 지역이었습니다. 당시 스페인은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몬테비데오가 위치한 지역을 라 플라타 (La Plata) 강이라 불렀고, 그곳을 주요 교역지로 만들어 많은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스페인 본토를 침략한 것을 계기로 그곳을 호시탐탐 노리던 영국에게 기회를 제공하게 됐고, 영국은 1800년 메잇랜드 계획 (Maitland Plan)까지 세워 라 플라타 지역을 손에 넣은 뒤 칠레, 페루, 에콰도르까지 영국의 교역지로 삼으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영국은 1806년 제1차 침략을 통해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점령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스페인과 크리오요군의 반격을 당해 쫓겨났고, 제2차 침략땐 방향을 틀어 몬테비데오 부근에 상륙하게 됩니다. 이때 벌어진 전투가 바로 코르돈 전투로, 사무엘 아쿠무티 장군이 이끄는 5천여 명의 영국군은 베르나르도 르코크가 이끄는 약 2천여 명의 스페인 군대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이른 아침부터 벌어진 전투에서 스페인 군은 코르돈 지역을 방어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고, 결국 영국군의 10배가 넘는 200명의 사망자를 내며 후퇴하게 됩니다. 


전투에서 승리한 영국은 이후 몬테비데오까지 차지하며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벌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원정에서 다시 한번 크게 패하면서 후퇴하게 됐고, 결국 영국의 라플라타 점령 계획은 모두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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