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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Jan 23. 2019

베네수엘라의 쿠데타, 그리고 2019년 데자뷰


1930년부터 마라카이보 지역에서 발견된 석유로 경제적 이익을 얻게 된 베네수엘라. 특히 1950년대부터 베네수엘라는 많은 석유 수출의 기회를 얻었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석유로 막대한 이익을 얻으며 중남미 국가 중 가장 부유한 나라로 성장했습니다.   


당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었던 마르코스 히메네스 페레즈 (Marcos Jiminez Perez)는 엄청난 석유 수익을 바탕으로 인프라 향상과 경제 개발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신중하지 못한 정책들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페레즈는 상황 역전을 위해 1957년 돌연 헌법을 개정했고, 대통령 임기 제한을 없애 '자신이 앞장서 나라 발전을 이끌겠다'며 장기 집권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베네수엘라 시민들은 대규모 시위를 벌여 그의 헌법 개정에 반대했습니다. 1958년 1월 23일, 국민의 편에 섰던 군부가 나서 직접 페레즈 대통령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고, 공식적인 선거를 통해 로물로 베탕쿠르트 (Romulo Betancourt)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이 역사적인 사건 이후 베네수엘라는 매년 1월 23일을 국민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서 민주주의를 회복한 날로 기억하게 됩니다. 


60년이 지난 2019년 1월 23일, 베네수엘라에선 데자뷰 같은 일이 반복됐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 정권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60년 전과 다르게 퇴진 요구는 실패로 끝나게 됐고, 마두로는 자신의 대통령 자리를 가까스로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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