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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Feb 23. 2019

미국이 차지해버린 쿠바의 관타나모


1898년 쿠바는 스페인으로부터 꿈에 그리던 독립을 이뤘습니다. 18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독립 운동이 결실을 맺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쿠바는 스페인이 아닌 미국의 영향권 아래 놓이게 됩니다. 


쿠바가 미국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건 미국-스페인 전쟁을 통해 독립을 이뤘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미국이 쿠바 독립을 도왔기 때문에, 미국의 개입에서 자유롤 수 없었던 건데요.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쿠바-미국 관계 조약 (Cuban–American Treaty of Relations)이었습니다. 


1903년 2월 23일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서명하며 공식화된 이 조약에는 ‘쿠바는 관타나모 만 (Guantanamo Bay) 지역을 미국에 영구적으로 임대하는 걸 허락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당시 미국은 해군 기지를 관타나모에 배치해 미국 남부 해안을 방어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사용하길 원했는데요. 힘이 부족했던 쿠바는 이 요청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고, 미국은 관타나모 만에 대한 관할권과 통제권을 차지하게 됩니다. 


1960년대 후반에 이르러, 쿠바는 관타나모만을 다시 돌려줄 것을 미국에 요구했습니다. 피델 카스트로가 직접 나서 ‘미국이 자신들의 땅을 차지한건 국제법에 어긋난다’는 주장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1903년에 맺어진 조약에 서명한 것을 근거로 이를 거절했고, 지금까지도 관타나모 만을 주요 군사기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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