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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May 06. 2023

중남미 역사책 출판 준비와 멕시코 소도시 여행

                                       

작년 11월에 쓴 글을 마지막으로 약 7개월 만에 브런치에 글을 쓰게 됐습니다. 매일 짧은 분량으로 중남미 역사에 관해 글 쓰는 일을 끝내고 ‘잠시만 쉬자’고 한 게 어느덧 반년 넘게 지났습니다. 뭐 하나 시작하는 건 그렇게 어려운데, 반대로 손 놓고 아무것도 안 하는 건 너무 쉬운 거 같습니다.


브런치에 글을 업로드하지 않는 동안 개인적으로 크게 두 가지 일에 집중을 했습니다. 하나는 출판 준비로, 브런치에 있는 글들을 모아 출판을 하자는 감사한 제의가 들어와 열심히 작업 중에 있습니다. 처음엔 '브런치에 있는 글을 조금 수정해서 내면 되겠지?'라고 쉽게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수준의 글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문장 하나하나씩 뜯어가며 꼼꼼히 수정 중이고 제가 찾은 역사 자료들 역시 틀린 건 없는지 체크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교정 및 다른 절차를 거쳐 ‘하루 한 페이지 중남미 역사’란 책을 하반기에 출판할 예정에 있습니다.


과달라하라 주 아히힉 마을


출판 말고 저에게 있었던 또 다른 큰 일은 바로 멕시코 여행이었습니다. 작년 가을에 결혼식을 올리고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됐는데요. 원래 계획은 멕시코를 3개월 정도 여행하고 중미로 넘어가는 일정이었는데, 멕시코를 좀 더 깊게 알아보자며 여행 기간을 늘린 게 어느덧 7개월을 훌쩍 넘겼습니다. 참고로 멕시코에는 스페인어로 뿌에블로 마히코 (Pueblo Mágico)라 불리는 (한국어로 번역하면 ‘마법의 마을’) 매력적인 소도시들이 있습니다. 저와 제 아내 여행 스타일이 조용한 소도시 분위기를 좋아해 이 마법의 도시들을 주로 여행했는데, 이전엔 몰랐던 멕시코란 나라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미초아칸 주 안간게오 마을


안간게오 마을 근처 제왕나비 보호구역


과거 제 글이 중남미 역사가 주를 이뤘다면 다음 주제는 멕시코 마법의 마을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공유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가 끝나고 멕시코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 계실 테고 또 단지 멕시코라는 나라를 궁금해하실 분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런 분들에게 멕시코의 모든 31개 주를 돌며 경험한 에피소드를 들려드린다면 멕시코가 어떤 곳인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란 생각입니다. 다만 어떤 구성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고민 중인데, 아마 여행했던 소도시를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관련된 흥미로운 역사나 문화 이야기를 조금씩 곁들일 예정입니다.


해질녘 이슬라 무헤레스


짧은 근황글을 마무리하기 전에 제 브런치에 찾아와 글을 읽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 덕분에 멈추지 않고 매일 글을 쓸 수 있었고 지금 이렇게 소중한 출판 기회까지 얻게 된 것 같습니다. 모든 독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리며, 곧 멕시코 소도시 여행기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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