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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의 찰나

폭설 주의보

by 어슴푸레

하염없이 눈이 내린다. 깃털 같은 눈이 공중을 날아다닌다. 주차장 지붕 위, 감나무와 벚나무의 가지 위로 사뿐 내려앉는다. 너른 곳엔 너르게, 손 곳엔 솔게. 일정한 두께로 공평히 쌓인다. 눈이 눈:을 는다. 바람이 잦자 조용조용 내린다. 소복소복 쌓인다. 쉬지 않고 날린다. 아득하게 내린다.


두 번째 차를 끓이자


김:을 따라 창밖에 눈발이 너울너울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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