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아침엔 따뜻한 음식이 유독 더 당긴다. 국물이 좋겠다 싶을 땐 만둣국. 부드러운 게 좋겠다 싶을 땐 크로크무슈. 그리하여 오늘은 크로크무슈.
밀가루도 똑. 버터도 똑. 어쩐다. 주부 경력 13년. 이 없으면 잇몸. 찬장에서 카놀라유와 부침가루를 꺼낸다. 약불에 스텐 팬을 올리고 기름을 한 바퀴 뱅그르르. 나무 수저로 크게 부침가루 둘. 섞듯이 볶다가 우유 100ml를 부어 멍울 없이 젓는다. 소금과 후추를 톡톡. 조금 되직해졌다 싶을 때 불을 내린다. 있는 재료로 완성한 베샤멜소스를 한 김 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