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가 아파 남편 방에 있던 목베개를 목에 끼웠다. 다다다다. 문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찰칵.
-?
-엄마, 너무 귀여워요.
-?
아들애가 휴대폰 사진을 보여 줬다.
-오우! 아들, 이 사진 톡으로 보내 줘.
평소 귀여운 것에 심히 약한 이로서 큰애 덕에 맘에 드는 사진을 한 장 얻었다. 급기야 이참에 다소 무거운 '어슴푸레'에서 '글 쓰는 어피치'로 필명을 바꿔 볼까 하는 생각까지.
워워. 미혹되지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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