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바뀔 마음이라면

by 디카라떼

해야 할 일을 앞에 두고 생각이 들어왔다 '하기가 싫다'
이거 하면 달라지는 것은 뭐냐고 묻다보니
시간 신체 그리고 먹고 살 걱정의 감소
그러다 생각이 따로 뻗어간다. '좋아하는건 뭐야'
그리고 '좋다' 라는것은 무엇일까.

좋아해서 구매했던 많은 소유물들, 하고싶어서 꺼내 둔 하모니카
내가 좋아했던 생명들
모두 좋아했다가 특이점에 닿지 않은 존재들 아닌가?

하고싶은 일, 좋아하는 일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싫은 일은 언제까지 하기가 싫을 수 있을까?
결국엔 나의 변화 속에서 선호의 경중이 달라질 뿐인게 아닐까
내가 설정하거나 정착된 지점에서 선호의 경계가 달라지는건 아닐까

태생적 기운으로 태초에 선택할 수 밖에 없던 경로를 간다한다더라도
그것을 사랑하고 좋아하는것은 다른 영역일 수도 있다.
만나야 할 것이 아직 만나지 못한 상태.
그것을 아직 좋아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생각해본다면
'언제 만날 수 있을까'

반세기 남은 생명에서 아직 오지 않은 그날을 좋아할건지
지난 날을 사랑하고 오늘을 좋아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을까
앞서 말한 하기는 싫지만, 좋아할 수는 있을까.
끝이 있다고 느낀다면, 그만큼만 정을 둘 수는 없을까.
하기는 싫지만 정은 들었다고 마음 돌리는
나의 오늘의 회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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