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드노트 ① - 2 : <옐토당> 2기 임형덕
우리는 왜 가치에 집중할까요? 런치드노트는 저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 문제를 자기만의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이들은 왜, 어떤 방식으로 가치를 실현할까요? 그리고 이들이 바라는 더 나은 세상은 무엇일까요?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하는 삶을 그리고 있는 브랜드 '옐토'의 크루, 옐토당 2기 임형덕 님의 스토리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세상
옐토당 활동은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예전부터 장애인 관련 사업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달장애인 대외활동을 진행하는 옐토를 보게 되었고, 옐토당 1기의 전시회 진행 상황과 전시 내용을 볼 수 있었어요. '발달장애인과 함께'라는 주제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는 경험이 기대돼 2기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다양한 사회적 문제 중 '장애인'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저는 중등특수교육과를 졸업했는데요. 멘토링, 교생실습, 교육봉사 등 교육적인 분야에서 장애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 경험 안에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그리고 차별을 옆에서 경험했어요. 또한 우리나라 복지 및 정책상 장애인을 위한 부분이 가장 열악하다고 생각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등특수교육과라는 전공이 장애인식개선의 측면에서 더욱 책임감을 갖게 했을 것 같아요.
특수교육을 전공하면서 장애 학생들을 교육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가르침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이들이 실제로 어떤 일들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고민 끝에 후의 진로를 임용고시가 아닌, 장애인 삶과 관련된 일로 방향을 잡고 장애인과 좀 더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편한 삶을 돕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최종으로는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하는 것이 목표예요.
뭐든. 맞들면 낫다
관심 있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을 도운 경험이 어떠셨나요?
다양한 분야를 공부한 사람들이 모여 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의견을 나누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할 수 있던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실제로 저희 팀은 특수교육과, 마케팅학과, 중국어학과, 신학과, 실용음악과 등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모였고, 각자 자신의 장점과 특기를 가지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또 개인이 발달장애인과 함께 만날 기회는 사실 많지 않은데, 옐토당 활동을 통해서 발달장애인 뮤지컬 극단 '라하프' 단원들과 다양한 활동으로 친구가 되기도 하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개인이라면 하지 못했을 저희의 열정 넘치는 기획을 대표님의 아낌없는 지원과 조언을 통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된 점이 감사했습니다 :)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서 기업이 아닌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업은 이윤을 내야 하고 가치 창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개인은 이윤과 가치 창출에 목적을 두지 않고 좀 더 자유롭게 사회문제 해결을 고민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제한 없이 더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개인들이 뛰어놀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고 싶네요 :)
어느샌가 기업들도 우리와 손잡고 뛸 수 있길!
마지막 질문이네요. 선한 브랜드가 만드는 제품을 사는 가치소비 행위가 개인에게 의미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당사자들에게 이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용기를 선물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장애인의 경우 학창 시절부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경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그림과 작품으로 이윤을 내고 소비자가 좋아한다면 그들에게 큰 성취감과 기쁨을 줄 것이고 당사자뿐만 아니라 다른 장애인에게도 도전정신을 줄 수 있을 거예요. 또 하나는 인식개선입니다. 그들이 '잘' 만든 제품을 착용하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장애인은 못할 거야.' 생각하던 사람들의 선입견이 조금은 줄어들 거라 생각해요.
옐토당 1기의 인터뷰도 궁금해요 >> https://brunch.co.kr/@launched/2
인터뷰 • 편집 : 한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