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시작했을 때 듣게 되는 말들

다행히도 나는 타인에 말에 별로 휘둘리지 않는다

by 화이트웨스티

1. 지금 창업을 할 나이는 아니지 않아?


창업을 한다고 했을 때 하지 말라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창업이나 사업의 꿈을 꾸고 원하는만큼 열심히 도전해본 사람들은 창업을 응원했다. 창업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지극히 안정추구형이거나 현실적이거나 창업을 하고 큰 실패로 금전적 또는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던 사람들이었다.

창업을 시작한 2025년 지금 내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 말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지금 나는 불안정적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힘들게 하지 않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창업을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번아웃으로 너무 힘들었고 이렇게 죽게 된다면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창업'이었다. 가장 하고 싶었던거 하나 못해주는 나 자신을 내가 좋아할 수 있을까? 늦게 뒤로 돌아가는 길일지도 모르지만 지금 내게 필요한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2. 왜 혼자 창업하지 않아?


창업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나는 회사를 나온 시점이었지만, 인간관계 스트레스로 나는 속세를 떠나 혼자 살 것이다 하고 나온 것은 아니다. 회사에서 하는 일에 약간에 회의감이 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나의 문제인가 싶기도 한 부분도 있었는데 개발자로 새로운 테크만을 쫓던 내게 회사의 코드는 너무 발전이 없었다. 회사의 개발문화가 솔루션이 발전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건 사람들의 문제라기보다 산업군의 문제였다. 고객들이 사용하는 코드가 너무 이전 버전에 맞춰져 있었고 고객사는 개선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따라서 창업을 꼭 혼자해야겠다 생각한 적은 없었다. 다만, 혼자 풀스텍 개발은 가능하니까 무엇인가 만드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을 뿐이다. 우연한 기회로 팀원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은 꾸준히 같이 하고 있다. 명확하게 내가 못하는 것들을 잘해주는 팀원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이 갖춘 능력은 너가 쌓으면 되잖아라고 하기도 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내가 못하는 부분을 또는 인지하지도 못한 새로운 관점을 갖고 있는 사람과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큰 도전과 발전을 이루게 할 수 있는지 경험해본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결국에 어느정도 크기로 더 회사를 키우기 위해서는 혼자서는 할 수 없다.


3. 그 사람 믿을 수 있어?


그 사람은 누군데? 아는 사람이야? 어떻게 만났어? 너를 이용하는 걸지도 몰라... 등등등 창업만으로도 고민이 많은데 걱정어린 시선이 궁금증으로 던진 말들에 나 또한 오랜 고민을 한 적이 많았다. 나쁜 의도로 한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인들의 의견이 다소 동업자에 대한 의심보다 창업 자체만을 생각하는 나에게 간혹 경계심을 던져준다. 그래서 고맙게 생각하고 늘 기억하려고 한다.

하지만 나도 잘 모르니까.. 10년, 20년, 30년을 넘게 알아도 변하고 달라지는게 사람인데 확언에 찬 대답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목표가 같아.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된 동업자와 함께 하고 있는데 둘 다 금전적인 투자는 하고 있지 않다. 개인적으로 돈을 회사다닐만큼 안정적으로 벌고 있지 않으니 이 또한 금전적 투자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둘 다 안정적 성향이라 과도한 개인 금액 투자를 할 생각은 없다.

이상하게도 이상하게 일이 풀려서 많은 귀인들을 만났고 지원사업들의 도움으로 신기하게도 이어진 창업에 대한 도움들이 조금씩 쌓여서 물 흘러가듯이 창업을 시작하고 있다. 이때까지 살면서 오래 산 건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기를 쓰고 이걸 해야해 하는 일들보다 뜻하지 않은 기회들이 많이 찾아왔다. 남들보다 운이 좋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전혀 아니고 뜻하지 않은 도전과 경험이 주는 기쁨과 기회를 잡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그리고 그냥 하루하루 구글 Task를 수행하고 있을 뿐이다.


4. 할 수 있는 영역의 일을 해야하지 않아?


내가 기존에 해왔던 일은 백엔드 개발이다. AI가 점차 백엔드 분야도 거의 다 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 백엔드라고 말하기 부끄럽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AI가 이상한 말을 할 때가 있어서 안도하고 있다. 곧 완전히 프롬프트 10줄에 사라질 직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지금 도전하는 일은 전혀 다른 분야의 테크이다. 이걸 하는게 맞나 커리어가 꼬이지 않을까라는 말도 들었다. 신기하게도 그런 부분은 전혀 걱정이 되지 않는다. 산업군을 3번이나 바꾼 경험이 있고 할 수 있는 일만 할거면 회사를 다니면 된다고 생각한다. 내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원하는 꿈을 새로운 테크를 마음껏 도전해보는 일은 창업이 주는 묘미이다. 물론 잘 아는 분야로 창업하는 것이 빠른 길일 것이다. 하지만, 이 분야에 대한 확신과 도전정신이 있다면 누구든지 어느 분야에 뛰어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길로 성공하는 멋진 사례도 있지만 누군가는 마음껏 도전해보는 일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지금은 다소 무모할지 모르지만, 그 길을 매일 조금씩 익숙한 길로 만든다면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의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주요 질문들은 이렇다. 그리고 각 질문에 대해 저렇게 길게 답변한 적은 전혀 없지만 나의 기준을 두서없이 적어보았다.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받게 될지도 모르는 저 질문들에 미리 답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처음에는 맨땅에 헤딩 느낌으로 도전해서 저런 질문들에 생각이 너무 많아질 때가 많았다. 자신만의 기준을 만드는 일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힘을 줄 것이다.


1. 지금 창업을 할 나이는 아니지 않아?

2. 왜 혼자 창업하지 않아?

3. 그 사람 믿을 수 있어?

4. 할 수 있는 영역의 일을 해야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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