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to Learn 2

by 로린


'Free to Learn' 책에 실린 이야기 2


30년 전 버지니아 폴리테크닉 & 주립대학의 제임스 마이클스가 이끄는 심리연구학자팀은 실제 상황을 가지고 연구를 했다.


연구팀은 대학교 내에서 포켓볼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발견했고, 그들이 자연스럽게 노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기로 한다. 그들은 관찰하면서 실력이 좋은 사람과 실력이 좋지 못한 사람을 특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엔 뒤에서 지켜보지 않고, 학생들 앞에 나섰다. 학생들에게 앞으로 이루어질 게임을 지켜보고 각각의 실력을 평가해 보겠다고 했다.


평가를 하겠다고 한 후의 학생들의 실력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실력이 높은 사람들은 평가를 한다는 말을 들은 후 득점의 수가 71%에서 80%까지 늘어났다. 한편, 실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평가를 한다는 말을 들은 후에는 전보다 득점이 36%애서 25%로 떨어졌다. 이 실험의 결과,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평가받는다고 생각할 때 실력이 낮은 사람들 즉, 배움이 더 필요한 사람들은 평가 없이 자유로운 상황에서보다 갖고 있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며 배움의 능력이 저하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실험은 우리 아이들의 학교 학습능력과 다르지 않다. 학교는 아직 실력이 미숙한, 배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가는 곳이다. 하지만, 실제 학교에서는 평가와 시험들 때문에 잘하는 아이들은 더욱더 잘하는 것을 뽐낼 수 있게 되고, 배움이 필요한 아이들은 오히려 배움의 능력이 떨어지고 흥미를 잃게 되는 것이다.



나도 학창 시절 나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고 분명히 배운 내용인데 시험에 당황하거나 수행평가에 긴장해서 아는 답도 틀리고 발표시간에 말을 더듬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집에서 혼자 리코더 연습할 때는 잘 됐는데 하필이면 학교에서 평가하는 날 손가락이 엉키는 바람에 음이탈이 나고 당황하고 속상해 운 적도 있다. 그 이후로는 리코더를 배웠다는 기억보다는 실수 한 날이 생각나서 리코더를 보고 싶지도 않아 졌다.


우리 아이들도 평가나 시험을 보지 않고 편안한 상태에서 자유롭게 배울 수 있다면 더 잘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잘하는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보다 더 잘하는 걸 보여주기 위한 학교가 아닌 배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배움을 주고 그 아이들도 편하게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진짜 학교의 목적성을 잃지 않는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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