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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빙 Nov 04. 2019

식비 줄이기, 우리 집은 이렇게(2)

밥 먹기, 커피 마시기, 예산 세우기

마트만 가면 10만 원, 너희 집은 어때?


 직장 동료들과는 의외로 재테크나 돈 이야기를 하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온라인 절약 카페에서 만난 사람들과 돈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되는데 식비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거 저것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신다. 그리고 일주일에 몇 번 장을 보는지, 뭘 사는지도 물어보시는데 우리 집은 마트에 자주 가지 않는다. 그리고 가끔 신랑과 함께 마트에 가는데 갈 때 꼭 하는 행동이 있다. 그리고 우리 집은 온라인으로 장을 자주 보는 편이다.


신랑이랑 마트 가기 전에 하는 일,
밥 먹기, 살 목록 적기와 예산 세우기


 그간 신랑이랑 마트에 함께 가면 꼭 생각보다 돈을 더 많이 사용하고 왔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신랑이 평소에 먹고 싶었는데 나에게 말하지 않았던 게 꼭 마트에서 세일 중일 때가 있었고 또 막상 물건을 보니 먹고 싶은 게 생겨서 집어오는 경우다. 뭐 새로운 맥주, 커다란 홍초 등등 생각지도 못하게 사 오는 것들이 있었다. 이걸 예방하기 위해서 우린 몇 가지를 지키며 마트에 간다.


 우리 집은 신랑이랑 마트 가기 전에 꼭 먼저 밥을 먹는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 쇼핑을 하면 생각보다 그렇게 먹을 거에 눈길이 안 간다. 쓸데없이 카페에 돈을 쓰지도 않는다. 가기 전에 집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오거나 텀블러에 커피를 싸간다. 배가 부르고 커피까지 마시면 마트에서 큰 흥분 없이 마트에서 차분하게 쇼핑을 할 수 있다. 배가 부르니 즉석식품이나 간식 등에 손이 잘 안 가고 홈카페의 맛을 이미 본 터라 장보기를 위해서 카페에 가지도 않는다.


 그리고 마트 가기 전 사야 할 물건의 목록들을 대강 적고 그리고 이걸 사기 위해서 오늘 예산이 얼마인지를 대략적으로 정리한다. 그리고 총 오늘 사용할 수 있는 돈에 대해서 대강 아우트라인을 잡는다. 한 달 예산이 40만 원으로 잡혀있고 식비로 최대 30만 원까지 사용하려 하기 때문에 마트에 가는 시점에 남은 돈을 생각하며 마트에서 총얼마를 사용할지 정한다.



온라인 장보기, 우리 집은 이렇게


 온라인 주문을 오프라인 쇼핑보다 훨씬 많이 하게 된다.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체력이 매우 약한 편이고 내가 가장인 외벌이기에 시간을 좀 아껴야 하기도 한다. 굉장히 주관적인 장점이지만 내가 느끼는 큰 장점은 나 혼자 장을 본다는 점.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같이 유혹이 많지만 실물이 눈앞에 있는 건 아니라 좀 더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다. 필요한 물건을 검색하면 가격을 비교하기도 쉽다. 그리고 할인쿠폰, 무료배송 이벤트, 각종 이벤트들로 인해서 오프라인보다 저렴할 때가 많다. 후기를 쓰면 푼돈이지만 적립금까지 줘서 차곡차곡 모아서 다음 쇼핑 때 활용한다.

2019년 11월 2일 국민용돈 만원 받으며 4만원 식자재 구매


 오프라인 쇼핑과 같이 살 목록적기와 살 예산을 정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온라인은 몇만 원 이상일 때 무료배송일 때가 많아 월 초 고기를 쟁이거나 이벤트가 있을 때 주로 구매한다. 그렇기에 보통 4만 원 정도 사용하게 되는 듯하다. 빵을 좋아하는 내 특성 때문에 전국의 맛집 빵집의 빵을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마켓 컬리도 종종 이벤트를 활용해서 4만 원씩 주문하는 편이다.

반조리식품, 고기, 양파, 취미를 위한 버터구입


 외벌이 살림을 운영하면서 드라마에 나오는 각종 이벤트들보다 이제 마트 이벤들을 더 주목하게 된다.


예전에는 그저 나쳤던 마트들의 광고 문자 글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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