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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빙 Nov 04. 2019

외벌이, 돌발 지출을 감당하는 법

재주를 돈으로 바꾸기


외벌이도 피할 수 없는 돌발 지출들


 결혼 후 경조사가 이렇게나 많다는 걸 처음 알았다. 결혼식과 장례식은 예측하기 어려운 지출들이었다.  또 매 년 때마다 돌아오는 세금들과 자동차 보험료는 평소 우리 부부가 쓰는 돈을 훌쩍 넘는 비용이다. 연간 나오는 수당들을 챙겨서 경조사와 세금 그리고 명절과 양가 부모님을 작게나마 챙겨보려 하지만 돈이 부족하다. 그리고 출근을 하니 가끔 미용실도 가고 옷도 사야 하는데 월급만으로는 옷 한 벌 사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 작은 재주를 돈으로 바꾼다.


재주를 돈으로 바꾸기, 강사 활동


 우연한 기회로 직장의 상위 기관에서 우쿨렐레 강좌를 열 수 있게 되었다. 2012년부터 우쿨렐레를 취미로 배워왔고 아가씨 시절부터 맞벌이 시절까지 간간히 개인 레슨을 받고 있었다.


 2012년부터 우쿨렐레를 배우면서 봉사 활동처럼 아이들에게 무료로 우쿨렐레를 가르친 것이 경력이 되어 2017년에 첫 강의를 열 수 있었고 결과는 나름 괜찮았다.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 강좌를 계속 열 수 있게 된 것이다.


 한 번 열린 기회가 물꼬가 되어서 연관된 다른 기관에서도 강좌를 열게 되고 또 2019년에도 강사로 일하게 되었다. 일터와 연관되어 있는 기관이기에 법을 어기는 것이 아니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본업의 수입 외로 가끔씩 들어오는 강의료들은 가정 경제에 힘이 되었다. 이 강의료로 겨울 패딩을 사기도 하고 미용실에 가기도 하고 자동차 보험료를 내기도 했다.


알 수 없는 인생
 하나가 닫히면 하나가 열리는 건가


 외벌이를 하며 돈이 쪼들릴 때가 많은 게 현실이었다. 내가 울거나 짜증 낸다고 이 현실이 바뀌지는 않았다. 외벌이로 살 거라고 상상조차 못 하고 살았는데 외벌이로 살고 있고 남편 수입은 현재 없지만 나에게 본업 말고 강사라는 새로운 수입원이 생겼다. 참 알 수 없는 인생이다. 그리고 이런 기회들에 참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나에게 어떤 길이 또 열리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강사 말고도 가정경제에 힘이 될 일이 또 생겼으면 하는 마음도 생기는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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