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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빙 Nov 19. 2019

돈이 없다고 재테크만 할 수는 없다

재테크 중독? 시간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아직은 모르겠다


앱테크, 재테크 서적 보기,
 유튜브 보기 등등 재테크에 매달리기 그런데 이상하다, 왜 멘탈이 흔들리지


 2019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가계부 생활에 돌입하면서 재테크 카페에 들락날락거리기 시작했다. 정말 신세계였다. 굉장히 적은 생활비로 생활하는 부부들이 궁금해서 그분들의 글을 꼼꼼하게 정독했다. 그리고 앱으로  포인트를 받는 앱테크를 익히기 시작했다. 각종 이벤트도 참여하고 포인트로 물건도 사면서 노력했다


 재테크 관련된 책도 아주 열심히 읽었다. 재테크 외에는 다 시간낭비 같았고 외벌이로 뒤쳐지고 있으니 책에 매달려야 한다 생각했다. 재테크 관련 유튜브도 보고 나름 시간을 모두 재테크에 쓰고 매달렸다. 나는 내가 이렇게 생활하면서 즐겁고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삶은 점점 노잼이 되어갔다. 우울감도 커지고 계속 무기력해지고 자꾸 남편에게 바가지를 긁고 내 삶이 재테크에게 잠식되어가는 기분이었다.


웹툰, 드라마 보기, 그리고 글쓰기
나에게 활력을 주는 것들


 우쿨렐레로 지금 부수입을 벌고 있긴 하지만 처음 강사생활을 시작하고는 우쿨렐레가 상당히 싫어졌다. 취미가 일이 되니 부담감이 커지고 하기가 점점 싫어진 거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러 괜찮아졌다.) 누군가는 웹툰 보기, 드라마 보기가 시간 낭비이며 생산자의 삶이 아닌 소비자의 삶이라고 이야기한다. 시간도 가계부를 쓰고 관리하라며 부자가 되고 싶다면 철저해지라고 한다.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살고 싶었다.  해보니 난 잘 안 된다.


 그래서 그간 했던 앱테크를 버렸다. 간단하게 100% 주는 이벤트는 시간이 되면 참여하지만 출석체크는 버렸다. 포인트들은 날아갔지만 왜인지 마음이 좀 편해졌다. 고수들의 포인트 사용을 보며 부럽고 아깝게도 느껴졌지만 이제 거의 참여를 안 한다.


좋아하는 드라마 보기를 시작했다. 드라마를 보면서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이 좋다. 머리가 싹 비워지는 느낌, 재미가 있다. 내친김에 학창 시절에도 읽지 않았던 소설책에도 손을 대고 있다. 즐겁고 좋다.


 내 삶을 무엇으로 채울까


 내가 내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내 삶이 채워진다. 열심히 살고 치열하게 사는 거 중요하다. 그런데 나는 이 치열함만으로는 살기 어려운 인간 같다. 멍도 때리고 웹툰과 드라마도 보며 사는 게 좀 더 행복하다. 수입이 남들보다 쳐지는 것도 사실이고 이렇게 살다가는 빠른 은퇴는 힘들듯 싶지만 그래도 일단은 내가 좋아하는 일도 내 시간에 넣어주고 싶다.


 어떻게 살아야 부자가 되는지, 또 내가 원하는 부자는 무엇인지 더욱더 생각을 해봐야 할 거 같다. 내 행복은 뭘까,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뭘까,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은 뭔지 방향은 어떤 건지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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