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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빙 Jan 29. 2020

2020년 큰 지출, 아이패드를 구매했습니다.

신문물?! 에 즐거움과 충격이 함께! 아이패드와 적응 중입니다.


늘 최신 휴대폰만 사용했던 결혼 전 시절을 지나, 지금은 2년 가까이 삼성 보급형 휴대폰을 사용 중이다. 간단한 검색과 카페 활동만 하고 또 사진만 찍기 때문에 특별한 기능이 있는 최선 휴대폰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스마트 패드들도 마찬가지, 워낙 무지한 나에게 그런 고가의 제품들은 사치라는 생각에 아예 관심조차 가지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하게 아이패드에 대한 유튜브를 보게 되면서 또 주변 인들이 사용하는 후기들을 보면서 스멀스멀 사고자 하는 물욕이 올라왔다. 원칙은 돈을 모아서 사야 하겠지만 그 원칙을 어기고 그냥 사버렸다. (정말 이건 가지고 싶어 샀다. 외벌이 생활 후 물욕을 대부분 이겨냈지만 아이패드는 이길 수가 없었다.) 시름시름 아이패드가 가지고 싶어 안달 나 있다가 이것이 품이 안기고는 요새 웃음이 떠나고 있지 않다.


아이패드를 사면서 이해하게 된 유튜브가 대세가 된 이유


 기계를 원체 잘 다루지 못하는 성격이라 아이패드가 손 안으로 들어오고 제일 먼저 사용법 자체에 대해서 검색을 시작했다. 원래는 네이버에 크게 의존을 하였었는데 네이버 블로그의 글로는 만족스럽지가 않아 자연스럽게 유튜브로 넘어가 검색을 시작했다. 이런 거까지 나올까란 생각으로 친 검색어에 걸려 나오는 동영상들이 있었다. 아이패드 자체 구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글을 보면서 더듬더듬 따라 해 보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 영상들은 무척이나 재미가 있었다.


 요새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 자랑하는 영상들을 보았는데, 20대 대학생들은 정말 아이패드 돈 아깝지 않게 수업에 활용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크고 무거운 책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PDF 파일로 변환해서 필기를 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제일 충격이었던 것은 필기를 하면서 동시에 녹음이 가능한 앱이었는데 내가 필기한 부분을 누르면 그 당시 녹음되었던 부분이 나온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하나 둘, 유료 어플들도 구매했고 각종 액세서리들도 구매하면서 연 초 빵빵했던 부수입 통장은 거의 털렸고 비상금 통장도 손을 댔다.)


애플 자체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아이패드


 아이패드를 사게 되면서 2년 전 사용했지만 삼성 핸드폰으로 갈아타면서 집에 중고로 남은 아이폰6를 다시 충전하게 되었다. 삼성 휴대폰과 아이패드를 연결해보려 했지만 유료 어플을 설치해야 한다는 점이 걸려 아이폰6로 사진을 찍어서 아이패드에 전송을 해보았다. ios라는 독자적인 환경, 그리고 폐쇄적인 환경을 자랑하는 애플이라고 들었는데 이 기계들 사이에서 데이터의 이동은 아주 자유로웠다.(다음에 휴대폰을 바꾼다면 아이폰으로 바꾸고 싶다는 물욕이 또다시 올라왔다. 2020년에는 아이패드를 샀으니 올해는 참아야 할 듯싶다.) 올해 유튜버에 도전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영상 편집도 이 기계를 들이는 이유 중 하나였는데 크고 시원시원한 화면으로 편집을 연습 해 보니 훨씬 눈이 편안했다. 또 아이폰6로 찍은 영상이 바로 아이패드로 전송이 되기에 어려움 없이 영상편집을 시도해 볼 수 있었다.

총 평 : 진정한 집순이로 거듭나게 하는 아이템


아이패드로 굉장히 돈을 많이 사용했지만 현재까지는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을 하고 있다. 아이패드 자체를 공부하는 것도 무척 재미있는 데다가 유료로 결재한 앱들의 사용법을 하나씩 익혀가는 재미도 있다. 앞으로 유튜버가 되기 위해서 영상을 미리 편집해보는 연습도 하고 있고 집에 있는 전자피아노를 익혀 리코딩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우쿨렐레 동영상을 만들어보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어떻게 애플이라는 기업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IT 분야 자체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


 집에 있으면서 우울하고 재미없어했었는데 당분간은 이 아이패드와 씨름하면서 노느라 오히려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아이패드를 도구 삼아 다양한 책들에 대한 서평과 블로그 글, 브런치 글을 더 많이 업로드하는 생산자가 되고 싶다. 비싸게 주고 산만큼 뽕을 뽑아서 쓰고 싶은 아이패드와 오늘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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