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밀리의 서재를 1달 무료 구독을 신청했습니다.
도서관도 갈 수 없는 일상, 책 구독 서비스를 신청해봅니다.
외벌이 생활을 하면서 맞벌이 때는 많이 이용하지 않았던 도서관을 자주 이용했다. 일단 도서관이 산책할만한 거리에 있어서 차비가 들지 않는다. 여름에는 무척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했다. 게다가 다양한 책이 있고 신간도 끊임없이 들어오는데 드는 비용이 없었다. 도서관에 있는 컴퓨터도 무료고 본 적은 없지만 dvd도 공짜로 볼 수가 있다.
맞벌이 시절에는 돈 쓰는 재미에 영화관도 가고 드라이브도 가느라 이런 도서관의 매력에 대해 몰랐는데, 외벌이 이후 이런 도서관의 매력에 푹 빠졌다. 가끔 마음이 답답하거나 힘들 때면 도서관으로 산책을 가며 책을 한 아름 빌려오면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다.
그런데... 코로나로 도서관이 문을 닫는다. 지인이 살고 있는 도서관은 진작에 문을 닫았다는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은 도서관 휴관이 다른 곳에 비해 늦은 편이었다. 도서관 휴관 1일 전 반납할 책들을 반납하기 위해 남편만 길을 나서고 내가 부탁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빌려왔다. 너무나 아쉽다. 외벌이 생활 중 공짜로 고급진 문화생활을 할 수 있게 도서관이 도와줬는데 이제는 도서관마저 기약 없는 휴관이다.
빌려온 책인 로마인 이야기는 내가 지명 검색도 해야 하고 지도도 봐가면서 읽어야 하는 책이라 오늘은 가벼운 에세이류가 너무나 읽고 싶어 졌다. 그래서 유튜브로 전자도서관을 검색했다. 기계치여서 그런지 앱을 깔고 요리조리 시도는 해보는데 시원찮아 유료 구독 서비스인 밀리의 서재를 1달 무료 체험을 신청했다.
내가 다니는 시립 도서관보다 많은 책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베스트셀러 책들이 가득 있고 또 어떤 책이 반응이 뜨거운 지도 알 수가 있었다. 게다가 책을 누가 읽어주는 서비스도 있고 눈 돌아가게 재미있어 보이는 것들이 꽤나 많았다.
아직까지는 종이책을 더 좋아하는데 시국이 이러해 밖에 나가지를 못하니 생각하지 않았던 책 구독 서비스를 일단 한 달 정도 이용해볼 생각이다. 오늘 한 권을 읽어보니 책에 밑줄을 그을 수도 있고(자유롭게 긋는 것은 아니다.) 내가 밑줄 친 문장들을 따로 정리해 둘 수도 있다. 생각보다 그렇게 눈이 아프지도 않아 앞으로 한 달간 꾸준하게 이용해보려고 한다. 앞으로 독서량이 더 늘지 줄지 스스로 가늠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