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꼬빙 May 23. 2020

임신하고 출산까지 얼마나 돈이 들까?(1)

임신 16주, 얼마나 썼나


임신부터 출산까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못해도 천만원 끝도 없이 욕심 내면 그보다 더 돈을 쓴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다. 임신하고 출산까지 우리 가정은 얼마나 돈을 쓰는 지 궁금해져서 기록으로 남겨 보려 한다. 임신을 계획하는 분들에게도 이 글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

1) 병원비(217,300원 사용, 바우처 156,400원 사용)


사실 임신 초기에는 내가 임신을 했는지도 몰랐다. 막연하게 생리가 때 맞춰 하지 않아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다. 병원에서 난소기능이 많이 저하되어 있어서 당장 시험관을 하자고 권유 받은 상태라 임신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병원에 가야하는데 너무 이상해서 약국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테스터기를 사봤고 2줄이 뜨자 병원에서 피검사를 했다.


초기에는 유산되는 경우도 많고 다양한 변수가 있기에 초음파 검사를 주기적으로 했고 심장소리를 확인 후 임신 확인서를 받았다. 임신 확인서를 받고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60만원 바우처를 발급받아 3월 말부터는 바우처를 사용했다.


돈을 가장 많이 사용한건 산전검사, 정밀 초음파, 1차 기형아검사를 한 번에 받아서 이 때 125,900원이 나왔다. 한 푼이 아쉬운데 바우처가 있어서 정말 부담 없이 결재 할 수 있었다. 아기가 잘 있는지 궁금하지만 바우처 금액을 좀 아끼기 위해서 오라고 한 정기검진날만 가고 있다. 다행히 출혈도 없고 특별한 일이 없어 병원비 지출은 크게 없는 편이다.


2) 영양제(119,210원)


각 지역별로 다르겠지만 임신 초기 임신 확인서가 발급되면 엽산을 선물로 주고 16주가 지나면 철분을 보건소에서 주는 곳이 많다. 이런 혜택이 있는데도 영양제 구입 액수가 많은 것은 내가 엽산 부작용을 많이 겪어서 기존에 선물 받은 먹던 것을 먹어도 토하고, 보건소것도 토하고 다시 한 번 구매를 했다. 물론 이것도 겨우겨우 먹은 수준이다. 철분제 역시 목으로 알약 형태는 힘들거 같아 애초부터 액상형으로 샀는데 그것도 먹고 또 헛구역질을 해서 다시 씹어 먹는 종류로 바꿨다.


이 금액을 절약하려면 보건소에서 때 맞춰서 영양제를 잘 받고 몸에 잘 맞는다면 크게 아낄 수 있을 듯 하다.


3) 산모용품(64,690원)


첫 임신인데 배가 무척 빨리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기존의 잠옷을 입고 자면 배가 너무 낑겨서 임산부용 요가바지 2개와 넉넉한 후드 원피스를 구매하고, 바지 2개로는 부족해서 2개를 추가로 더 구입했다.




오늘 총 정산을 해보니 임신으로 16주까지 총 401,200원을 지출했다. 영양제가 잘 맞았다면 더 적게 지출할 수 있었을거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꼭 필요한 걸 구매한 것이니 후회는 없다. 앞으로 6개월 동안 얼마큼 돈을 더 사용하게 될지 무척 궁금해진다 :-)




매거진의 이전글 임신과 식비, 쉽지 않네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