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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보 Aug 03. 2022

닭이 울어도 기차는 간다

정치인들이 하는 말이지요.


그러나 본 내용은 앨빈 토플러 저서 '부의 미래'를 읽고 현시대에서 공감되는 내용을 차용하여 옮긴 글로 특정정치인과는 전혀 관계 없습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변화를 시속 100킬로로 달리는 기차로 가정할 때, 사회 각 집단이 어느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1. 시속 100킬로 달리는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기업집단' 입니다. 이들은 변화를 창조하기도 하고 창조된 변화에 가장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2. 시속 80킬로로 달리는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NGO(시민단체)'들입니다. 이들은 빠른 변화를 수긍하되, 변화에 따라 각기 이익에 따른 목소리를 내며, 과도한 변화를 견제합니다.


3. 시속 60킬로로 달리는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가족' 입니다. 수천 년간 농업사회가 이어지는 동안, 가족은 생산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했습니다. 가족은 스스로 자녀를 교육하고, 환자를 보호하고, 노인을 보살폈습니다. 그러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일터는 집에서 공장으로 바뀌었고, 교육기능은 학교로 이전되었으며, 건강관리는 의사와 병원의 몫이 되었습니다. 노인을 보살피는 일은 정부의 책임으로 변화되었고 가족형태, 이혼율, 성행위, 세대 간 관계, 데이트 패턴, 자녀 양육 등 가정생활의 모습도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되었습니다.


4. 시속 30킬로로 달리는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노동조합' 입니다. 노동은 육체노동에서 정신노동으로, 대체 가능한 기술에서 대체 불가능한 기술로, 맹목적인 반복 업무에서 혁신적인 업무로 변화하고 있고 기업은 100킬로의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나, 노동조합은 대량생산 시대의 조직, 방법, 모델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때 노동조합은 전체 노동력의 대부분을 대변해 왔으나, 오늘날은 소수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형태로 변질되고 있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5. 시속 25킬로로 달리는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정부 관료조직과 규제기관'입니다. 피라미드식 정부 관료조직은 각종 비판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방어하고 변화를 지체시키는데 능력을 발휘합니다. 정치인들은 아무리 진부하고 무익한 것이라고 해도 새로운 관료제를 수립하기보다는 구 관료제를 철폐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고 빠른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구시대적 관료체제는 빠르게 바뀌는 시장 조건에 반응하는 기업의 속도마저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6. 시속 10킬로로 달리는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교육' 즉, 학교입니다. 학교는 여전히 대량생산에 맞게 디자인되어 공장처럼 가동되고, 관료적으로 관리되며, 강력한 노조와 교사들의 투표권에 의지하는 정치인들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고물 자동차를 유지하기 위해 차 값보다 값 비싼 수리비를 아무렇지 않게 부담하는 유일한 집단이기도 합니다. 기업은 빠르게 100킬로로 변화하고 있는데 10킬로로 달리고 있는 교육체계에서 100킬로로 달리는 기차를 올라타게 하는 어리석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7. 시속 5킬로로 달리는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적인 관리기구'입니다. 유엔, 국제통화기금 (IMF), 세계 무역기구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고, 이들의 관료구조와 활동은 전통방식 그대로입니다. 세계 각국의 국권은 늘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고, 변화에 따라 새로운 참여자가 생기며, 새로운 국제무대가 등장함에도 이들은 여전히 변화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8. 시속 3킬로로 달리는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정치조직'입니다. 정치조직들은 늘 수많은 단체들의 요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가장 핵심적인 활동은 정치자금을 모으거나 선거에 유리한 면에 집중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없거니와 대부분의 문제는 보좌관의 머리에서부터 풀어지곤 합니다.


앨빈토플러 교수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매우 놀라웠습니다.


그의 말대로 세상은 빠르게 변화되고 있으나, 일부 집단들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정체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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