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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보 Jul 28. 2022

자유


자유(自由) 


국어사전에 정의된 자유는 " 남에게 구속을 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뜻에 따라 행동하는 것" 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태어나서부터 지금을 사는 동안, 우리는 위에 정의된 자유를 누린 적이 있었는가?




거의 대부분의 성인들은 경제활동을 한다.


그 이유의 핵심은 바로 '먹고 살기 위해서'이다.


아침 일찍 눈을 뜨고, 단장을 하며,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직접 운전하여 출근하고, 원하던 원치 않던 주어진 일을 성실히 이행하여야 하고, 상사의 꾸중도 마땅히(?) 받아야 한다.


국어사전에 정의된 자유에 의하면,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출근하기 위해 많은 인파로 인한불편을 감수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며, 자가용을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면 '내 자유' 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위와 같은 반복된 삶을 살고 있다. 왜 일까?




진정한 자유의 본질은 위와 같이 정의된 자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노동, 지식 등을 타인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재화를 취득하거나, 재산을 취득한다.

그리고 그렇게 취득한 재산의 실현을 통해 비로소 자유를 구현한다.


재산은 돈(money)이고 돈은 내가 사고 싶은 집, 타고 싶은 자동차, 입고 싶은 옷, 먹고 싶은 음식, 가고 싶은 곳, 등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하며,  심지어 일하지 않아도 될 수 있게 한다.


 좀 더 심하게(?) 이야기하자면, 원하는 여자 또는 남자와의 교제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결국, 자유는 타인에 대한 내 노동력, 지식 등을 제공하고 그에 따른 대가를 통해 받게 되는 재산의 실현을 통해 구현된다.


이렇듯 적어도 자유는 결코 내 뜻대로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현실적으로 자유는 타인을 구속하거나, 스스로 구속을 당하는 형태로 비로소 실현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는 개인에게 있어 매우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늘 타인의 자유를 구속하거나, 구속당하면서 살고 있다.


가족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등등 그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면 결국 행동구속의 형태로 관계가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유에 대하여 우리는 비교적 추상적인 개념에서 바라보고 생각하여 왔다. 그러나 자유에 대한 깊이 있는 본질을 이해하여야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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