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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렌스 Nov 28. 2018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마태복음 4장

최근에 유명한 무선 청소기 DYSON의 5천번 내구성 테스트 광고 영상을 흥미롭게 보았다. 

"5천번 테스트에서 제품이 부서진다면 다시 처음부터 제품을 디자인한다"라는 CEO의 간결한 메시지는 제품의 내구성에 대해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https://youtu.be/yoh4tk3V21w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시장에 나와 대량으로 팔려버리면 이는 그 기업에 재앙이 되어 돌아온다. 반품을 넘어 대규모 리콜로 망해버린 회사들이 실제로 수없이 존재하기도 한다. 


비단 제품뿐만이 아니라 철저히 검증되고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리더가 되었을 때 그 혼란은 더욱 감당하기 어렵다. 

인류 역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많은 검증되지 않은 왕들과 국가의 수장들이 만들어 낸 비극들. 

단지 자식이란 이유로 크고 작은 기업을 이어 받아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수많은 직원들에게 수치심과 고통을 안겨주는 경영자들. 

여러 시험과 유혹에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단지 매력적인 설교로 유명세를 탔다가 비크리스천들도 저지르지 않는 심각한 도덕적, 사회적인 물의를 빚어 오히려 복음전파에 큰 누가 되어버린 수많은 사역자들. 

모두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큰 역할과 영향력이 주어졌을 때 일어나는 비극이다. 


좀 더 근본적으로 돌아가 보면, 왜 인간이 실낙원을 했던가? 아담과 하와가 유혹에 훈련되고 준비되지 않았던 까닭이다. 그들은 뱀의 간단한 단 한번의 유혹에 아주 손쉽게 넘어갔고, 그 결과는 인류 역사에 가장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3장의 말미에서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라고 하나님에게 확인을 받고 성령의 임재를 받은 예수님에게 직후에 일어난 일은 무엇일까? 

바로 병든자를 고치고, 5천명을 먹이는 기적을 행하며 다니셨을까? 가는 곳 마다 군중들을 몰고 다니는 스타 선지자로 활동을 시작하셨을까?


4장 1절은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Next Jesus was taken into the wild by the Spirit for the Test.


예수님이 광야로 간 이유는 무엇인가?

성경은 분명히 '성령에게 이끌리어(was taken by the Spirit)'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광야로 나간 것은 예수님이 기도의 시간을 가지러 자의로 나간 것이 아니었다. 성령에 의해 나아간 것이다. 

다시말해 하나님의 의지였던 것이다. 


더욱이 광야로 나간 목적은 '시험을 받기위해(for the Test)'라고 성경은 설명하고 있다. 

이미 3장에서 하나님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기뻐하는 자라'고 성부에게 인증을 받으셨는데 왜 마귀따위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에서 40일을 굶고 혹독한 유혹을 3번이나 받으셔야 했을까. 

이는 바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검증'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나님의 인류 구원 계획의 정점에 있는 존재인 예수님은 그렇게 철저하게 준비되고 검증된 후에야 공생애를 시작하셨다. 실제로 광야의 시험이 끝난 직후에 12절부터 예수님은 구원자로서의 활동을 곧바로 시작하신다. 

테스트가 모두 끝난 것이다. 


그렇다면 동일한 시각을 나 자신에게 맞추어 보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충분한 테스트를 거친 그리스도인인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들을 하고 싶다고 원대한 꿈들을 가졌던 나 자신을 돌아볼 때, 그리고 그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디게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좌절하고 조바심 냈던 나 자신을 돌아볼 때,

내게 그러한 영향력과 스포트라이트가 주어졌을 때 나는 나에게 닥쳐올 유혹과 고난들을 감당할 만큼 꿈에 걸맞는 검증이 되어 있는가 묻게 된다. 

자신 있게 말하건데, 앞서 열거한 이들보다 더욱 복음에 누가 되면 되었지, 결코 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준비되지 않은 상품이 급하게 출시될 때 그것은 독이되어 기업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하나님은 준비되지 않은 나를 급하게 세우지 않으시는 것임을. 또한 그것이 사랑이시며 지금도 나를 훈련시키시고 가꾸어나가고 계신 과정 임을 깨닫게 된다.    


오늘 말씀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자의 성공은 오히려 저주임을 깨닫게 하시님 감사합니다. 

더불어 악하고 나약한 저를 보호하시고 세심하게 훈련시키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맡고 있는 사업단위가 4분기 매출에서 가능성을 드러나게 하여 주셔서 팀에 큰 동기부여가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나의 나약함을 스스로 깨닫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사소한 일까지 모두 주님께 물어보고 주님과 동행하며 두려움으로 부터 자유하고 평안함을 누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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