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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렌스 May 03. 2018

하늘이 땅보다 높은 것처럼

이사야 55:1-13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고 내 길은 너희 길과 다르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하늘이 땅보다 높은 것처럼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고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다.


하나님과 우리의 생각은 다르다.


세살짜리 아이의 생각과 마흔살 부모의 생각의 격차는 크다.

개미와 사람의 생각의 격차는 그보다 더 크다.


하물며 사람과 창조주 하나님 간의 생각의 격차는 얼마나 클지 헤아릴 수 없다.

점잖게 표현을 해서 "하늘이 땅보다 높은 것처럼"이지,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그냥 너는 아무 것도 모르니깐 이끄는 대로 따라와"가 진의가 아닐까 싶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라는 것을 인정하기는 쉽지 않다.

얼마 전 5살 아이와 늦은 시간에 놀이동산에 들어갔다가, 너무 탈것을 많이  타고 싶어하는 아이를 보고 비싸지만 아이를 위해 자유이용권 손목 밴드를 사주기로 마음먹었다.

곧 자유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끝나기에 지금 사기는 돈이 아까웠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마음껏 놀라는 아빠의 배려였다.

손목밴드를 하려면 다시 매표소로 가야하는데, 아이는 손을잡고 가던 도중에 갑자기 안가겠다고 버티며 울기 시작했다. 지금 눈앞의 것들이 너무 좋아보여 그게 뭐든 안가겠다는 거였다. 자유이용권의 개념을 모르는 아이에게 왜 매표소에 가서 밴드를 사야하는지 앉아서 눈높이를 맞추고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엄마까지 불러 반강제로 데려가야했고, 아이는 결국 자유이용권 비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꿈같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나는 창조주 하나님의 계획과 생각을 이해할 수 있을까? 단연코 없다. 나는 전지전능한 하나님 앞에서는 먼지같은 존재일 뿐이다. 그런 내게 필요한 것은 순종이다. 그렇다면 전능자가 인도하시는 길에 대한 불평이나 의심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알게 된다. 판단과 평가를 당장 멈추자. 나를 가장 아름다운 길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이끄실 주님의 사랑과 능력을 믿고, 그저 그 길을 따르고 걸으면 된다.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주님의 생각은 나의 생각보다 높음을 다시금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이해하려하기보다 믿고 묵묵히 따르는 순종할 수 있는 삶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이 심어주신 곳에서 주신 사람들을 섬기며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걸어가는 겸손을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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