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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렌스 May 12. 2018

너를 불쌍히 여기기 때문

이사야 60:10-22

 이방 사람이 네 성벽을 다시 쌓고 그들의 왕들이 너를 섬길 것이다. 내가 비록 노여움에 너를 쳤지만 이제는 은혜를 베풀어서 너를 불쌍히 여기기 때문이다. 네 성문은 밤낮으로 닫히지 않고 언제나 열려 있어서 사람들이 네게 여러 나라의 재물을 가져오고 여러 나라의 왕들을 포로로 이끌어 오게 하겠다. 너를 섬기지 않는 민족이나 나라는 사라질 것이다. 그 나라들은 완전히 말라 버릴 것이다.


성벽을 쌓는 주체는 내가 아니다.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영이 임한 이들에게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성벽과 영광이 우리에게 주어지겠지만, 

그것은 나로 인함이 아니라 내게 임한 하나님의 영 때문임을 오늘 말씀은 명확히 알려주고 계신다. 


"내가 너를 불쌍히 여기기 때문이다."


문득 우리는 투명한 비닐봉지 같은 존재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비닐봉지 자체는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런 가치도 없다. 

하지만 그 비닐봉지에 무엇이 담기냐에 따라 그 패키지 자체의 가치가 달라진다. 

또한 비닐봉지는 여과 없이 그 안에 담긴 것을 투명하게 보여준다. 

같은 비닐봉지에 일 등급 드라이 에이징 한우 등심이 들어가기도 하고, 

음식물 쓰레기가 들어가기도 한다. 


동일하다. 우리 안에 무엇이 담겼냐에 따라 우리는 생명의 통로가 되기도 하고 흉기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성령을 품고 있기에 영광과 존귀함을 받는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뛰어나서가 아닌 우리가 품고 있는 성령 때문이다. 


때문에 영광스러운 자리에서도, 끝이 없어 보이는 고난의 터널 속에서도 우리는 겸손해야 한다. 

모든 것이 주님의 섭리이고 인도하심임을 믿어야 한다. 

감옥에 갇혀있던, 여러 나라의 왕들이 밤낮으로 재물을 가져오던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다. 

주님의 뜻이고, 주님이 받으실 영광인 까닭이다. 


비닐봉지와 같은 겸손의 영성이 필요하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능력의 하나님. 주님의 능력과 사랑을 믿지 못하는 저의 부족함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비를 맞을 때나, 많은 이들 앞에서 높임을 받을 때나 동일하게 하나님의 얼굴만 구하는 인생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한분 만으로 만족하며, 주님의 인도하심 앞에서 나의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고 겸손히 무릎 꿇고 순종하는 인생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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