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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렌스 May 18. 2018

온종일 손을 벌리고

이사야 65 : 1-16

나는 내게 물어 오지도 않던 사람들에게도 대답해 주었다. 나를 찾지도 않던 사람들도 내가 만나 주었다. 내 이름을 부르지도 않던 나라에게 ‘내가 여기 있다. 내가 여기 있다’ 하고 말했다. 제멋대로 좋지 않은 길로 걸어가는 반역한 백성에게 나는 온종일 손을 벌리고 있었다. 이 백성은 그치지도 않고 동산에서 우상에게 제물을 바치고 벽돌 제단에 분향하면서 언제나 내 화를 돋우던 백성이다.


"나는 온종일 손을 벌리고 있었다."


그분에게만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손을 벌리고 있는 그분 품에만 안기면 그다음부터는 그분께서 알아서 하신다. 그분은 옳고 나는 틀리다. 나는 그분의 광대하심 앞에서 Nothing이다.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시편 46:10)


"아이야 제발 가만히 있으렴. 전쟁은 내가 할게. 너는 가만히 내가 일하는 것을 보며 내가 너의 하나님 됨을 알 길원 한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나 가만히 있기를 거부한다. 가만히 있어야 함에 매우 불편해한다. 

내가 방법을 찾으려 한다. 내 눈에 보기에 믿음직해 보이는 우상을 선택하고, 내가 보기에 그럼직해 보이는 방법을 택하려 한다. 

그 방법대로 되지 않음에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분노하며 좌절한다. 

무엇인가 그 방법대로 풀리는 것 같으면 교만하고, 자랑하며, 다른 사람들과 하나님을 무시한다.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도 온종일 우리를 향해 손을 벌리고 계신다. 

지금 이 순간, 내 손에 든 모든 것을 그대로 바닥에 내려놓고, 뒤돌아 그분의 품으로 돌아가겠다. 


그분께 기도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심으신 자리에서 오늘 하루를 살게 해주심에 자족하겠다. 

어디로 이끄시던 기쁨으로 그 길을 걸어가겠다. 


온종일 나를 향해 손을 벌리고 기다리시는 주님. 

일이 내 뜻대로 되고 안되고에 일희일비하는 삶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 품에 안겨 주님과 동행하는 그 시간 자체를 기뻐하는 삶이 되기 원합니다. 나의 생각과 사람들의 생각에 좌지우지되는 삶이 아니라, 묵묵히 비난과 비웃음 속에서도 여호와께서 이끄시는 한 걸음 한 걸음을 정성껏 내딛는 삶이 되기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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