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렌스 Jun 08. 2018

무엇을 얻을까 하여 바라보거늘

사도행전 3 : 1-10

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주목하여 이르되 우리를 보라 하니, 그가 그들에게서 무엇을 얻을까 하여 바라보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니, 모든 백성이 그 걷는 것과 하나님을 찬송함을 보고, 그가 본래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던 사람인 줄 알고 그에게 일어난 일로 인하여 심히 놀랍게 여기며 놀라니라


그가 그들에게서 무엇을 얻을까 하여 바라보거늘

그는 무엇을 얻을거라고 생각했을까? 

그는 교회 앞 정문에서 구걸하는 거지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몇 푼씩 던져준 돈으로 생계를 유지했을 것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장애인이었던 그는 굳은 딱지처럼 이미 희망을 완전히 잃었을 것이다. 

너무 많은 상처와 좌절을 경험했고 그저 죽지 못해 사는. 그런 삶이 아니었을까.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목소리가 들린다 "우리를 보라"

아마 몇 푼을 기대했을 것이다. 아니면 오늘은 지폐라도 들어 올려나? 


“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 내게 있는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시오”

그리고 그는 일어나 걸었다. 

아마 감격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기쁘기에 앞서 어안이 벙벙했을 것이다. 

그는 돈을 달라고 했지 장애를 고쳐달라고 요구한 적도 없는 까닭이다. 

아니, 그런 것은 그의 상상 밖의 일이었다. 어떤 사람도 줄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감히 바라지도 못했던 일을, 요구한 적도 없는 일을 하나님은 그에게 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스케일이 항상 이런 식이다. 

나는 500원을 달라고 했는데, 나의 장애를 고쳐주신다. 

나는 피상적인 문제 해결을 원했는데, 주님은 문제의 근원을 회복시키신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아 33장 3절)


이런 하나님이 나는 너무 좋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아니 상상할 수도 없는 크고 은밀한 일로 응답하시는 하나님. 이런 하나님께서 나의 주님이 되심을 감사드립니다. 어린아이의 믿음 같이 하나님에 대한 완전한 신뢰를 주시옵고, 우리의 믿음 없음을 도와주시옵소서. 나 스스로 문제의 해결을 찾지 말게 하시고, 오직 전지전능하신 주님을 의뢰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매거진의 이전글 이 사악한 세대로부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