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렌스 Jun 18. 2018

약속하셨습니다.

사도행전 7:1-16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갈대아 땅을 떠나 하란에 가서 살았습니다. 거기서 그의 아버지가 죽은 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지금 살고 있는 이 땅으로 아브라함을 보내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기에서 손바닥만한 땅도 아브라함에게 유산으로 주시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그와 그 씨가 이후에 그 땅을 갖게 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때 아브라함에게는 자식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고향과 친척은 '익숙한 것' 다른 말로 safety zone을 의미한다. 익숙하고 편한 곳을 떠나라고 하나님은 명령하신다. 익숙한 곳에는 내가 의지할 것이 많다. 하지만 그곳을 떠나 걸어가게 되는 새로운 곳들에서는 의지할 대상이 없다. 그래서 하나님만 바라보게 된다.

익숙한 것으로 부터의 떠남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새로운 시작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기에서 손바닥만한 땅도 아브라함에게 유산으로 주시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은 그래서 하나님만 믿고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다. 그런데 하나님은 "손바닥만한 땅도" 그에게 주시지 않았다.

이에 한 술 더 떠 나이 백세가 되도록 자식도 없는 그에게 "하늘의 별과 같을 너의 자손이 이집트에서 400년 종살이를 한 후에 이 땅을 차지하게 될 것임"을 언약하신다.


하나님과 인간의 스케일의 차이를 알게 되는 대목이다.

스케일의 과도한 차이는 현실과의 괴리를 가져온다.

나는 지금 당장 먹을 빵이 없어 기도를 하는데, 아이가 너무 아파 아이를 낫게해달라고 기도하는데, 하나님은 400년 뒤의 내 자손 이야기를 하시면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할까? 너무나 괴리감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 후에 그들의 시신은 세겜으로 옮겨져 무덤에 묻혔습니다. 그 무덤은 과거에 아브라함이 세겜에서 하몰의 자손들에게 얼마의 돈을 주고 사 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그 후 아브라함은 거짓말 같이 실제로 이삭이라는 아이를 가졌고, 그의 자손은 실제 이집트에서 400년을 살았으며, 요셉의 뼈는 400여년 뒤에 가나안 땅으로 돌아와 세겜에 묻혔다.


약속을 직접들은 아브라함도, 이삭도, 야곱도, 요셉도 모두 죽었지만,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하나님의 언약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 때에 이루어졌다. 그 모든 괴리감이 깨달음으로  수렴되는 순간이다.


대제사장과 회당의 사람들 앞에서, 성경에 전문가인 그들이 다 아는 이 역사 이야기를 하는 스데반의 진의는 무엇일까.

"하나님의 모든 뜻은 모두 이루어진다."가 아닐까.

그대들이 오늘 나를 돌로 쳐 죽인다해도 승리가 아니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죽인다하여도 하나님의 계획은 멈출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했던 것 아닐까. 그러니 그대들 각자는  어떻게 살아가야할 것인지 이제 선택하라는 질문 아니었겠는가.


그 날 스데반은 실제로 순교당했고, 그때 그 사도들도 모두 죽었다. 로마의 조직적인 박해 속에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수도 없이 죽어나갔다. 하지만 복음은 지난 2000년 간 작은 나라 이스라엘을 넘어 대제국 로마를 함락했고, 유럽과 신대륙을 넘어 아시아로 퍼져나갔다. 지금 이 시간도 남미와 중국, 중동 국가로 퍼져나가고 있다.


사람들이 믿건 안믿건, 두려워하든 비웃든 간에 상관없이 하나님의 계획은 그 날을 향해 충실히 성취되어지고 있다. 그리고 요셉의 뼈가 400년 뒤에 세겜에 묻혔듯,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예수님은 말씀하신 그대로 그 날에 다시 돌아오실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이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오늘 말씀을 통해 스데반은 나에게도 질문한다.


신실하시고 주무시지도 졸으시지도 않는 일하시는 하나님. 쓰나미가 일어나고 화산이 터지는 직전까지도 웃고 떠들며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채 살아갑니다. 그 날이 도적같이 이르리라 말씀하신 주님의 계획이 정해진 그 때에 성취될 것임을 믿습니다. 매일이 나에게 주신 마지막 하루 인것처럼 성령님께 순종하고 겸손하고 신실하게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매거진의 이전글 그의 얼굴은 마치 천사의 얼굴처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