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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렌스 Jun 20. 2018

오른편에 서 계신 것을 보고

사도행전 7:54-8:1


그들은 이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라 스데반을 보며 이를 갈았습니다. 그러나 스데반은 성령으로 충만해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께서 하나님의 오른편에 서 계신 것을 보고 이렇게 외쳤습니다. “보십시오.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의 오른편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그러자 그들은 귀를 막고 목이 찢어져라 소리를 지르며 그를 향해 일제히 달려들어 그를 성 밖으로 끌어낸 후 돌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스테반을 보며 이를 갈았습니다

"성령을 거스르는 사람"에 대한 스데반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즉시 화가 치밀어 올라 스데반을 살해하기에 이른다.

또 다른 하나님의 선지자가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사라진다. 사람들은 다시금 성령의 일을 거스르는 사탄의 도구로 쓰임받는다. 성경의 역사에서 지겹게 반복되는 현상이다.

포도원 주인은 자신의 일꾼들과 아들까지도 계속 보내고 포도원을 맡은 자들은 그들을 계속 죽인다.


그런데 이 급박한 상황에서의 두 주체의 시선의 대조가 재미있다.

그러나 스데반은 성령으로 충만해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께서 하나님의 오른편에 서 계신 것을 보고

곧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스데반을 보고' 이를 갈고 있다. 반면에 성령이 충만한 스데반은 하늘의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님을 보고" 있다.


시선이 중요하다. 지금 무엇에 시선을 두고 있는지가 무엇의 도구로 쓰임받을지를 결정하는 까닭이다.

사탄은 언제나 사람과 상황으로 우리의 시선을 이끈다. 결과 최종적으로 얻는 것은 배신감, 분노, 억울함, 두려움 뿐이다. 한때 그토록 사랑하던 사람들이 서로를 죽이고, 미워하고, 분노하며 관계들이 깨어진다. 사람과 상황에 시선이 놓여 있을 때 생기는 당연한 결과이다. 우리는 결국 사탄의 흉기로 쓰임받는다.

반면 성령은 시선을 하나님께로 고정시킨다. 말씀으로 고정시킨다. 주변의 거센파도와 풍랑이 아무리 시선을 뺏어가려고 해도 눈은 주님께 꽂혀있다. 결과 자신을 죽이는 살기등등한 사람들이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긍휼의 대상으로 보이고 오히려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랑의 단계에 이른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능력의 통로로 쓰임받는다.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베드로도 물 위를 걸었다. 하지만 그가 능력을 잃어 물에 빠졌을 때는 그 시선이 예수님이 아닌 "바람"에 향했을 때이다. 바람을 보고 그 즉시 "두려움"이 생겼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시선은 능력의 원천이자 파멸의 원천이기도 하다. 무엇을 시선에 담을지 무엇에 시선을 고정할지를 정하는 것이 치열한 영적전쟁이다.


주만 바라볼찌라 명하시는 하나님. 오늘 스데반의 시선을 통해 시선을 주님께만 고정하는 것이 영적전쟁의 실체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시선을 사람과 환경에 두었을 때 저는 무너질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저만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함께 무너뜨리는 악한 흉기가 됨을 회개합니다. 나의 시선이 24시간 온전하게 예수님과 하나님의 영광만을 향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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