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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렌스 Jun 27. 2018

제자들을 사귀고자

사도행전 9 : 23-31

사울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다 두려워하여 그가 제자 됨을 믿지 아니하니, 바나바가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가 길에서 어떻게 주를 보았는지와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그가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였는지를 전하니라


말씀과 기도로 성령을 받아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선다면

그다음 집중할 일은 '교제권'이다. 


성령과 동행하기 시작한 바울에게 즉시 살해의 위협이 다가온다. 

그와 동료였던 수많은 사람들이 돌연 그를 싫어하기 시작한다. 24시간 성문을 지키는 수고를 하며 그를 죽이려고 한다.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다. 우리 안에 성령님이 임하시면 사탄이 우리를 혐오하고 미워하기 때문이다. 

내가 성령님과 무관한 삶을 살다가, 어떤 계기로 회개를 하고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며, 성령님과 동행하기를 시작하면 갑자기 삶에 어려움들이 닥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뜬금없는 나의 사람이라 믿었던 이들이 내 등에 칼을 꽂고, 마음에 상처를 준다. 나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 멀리서 나를 미워한다. 

동시에 나의 격렬한 지지자들도 생긴다. 모르던 사람들이 나타나 나를 격려해주며 함께 기도하고 일으켜 세워준다. 실체는 사람을 통한 성령과 사탄의 영적 전쟁이다. 


동일한 현상을 겪기 시작한 바울은 매우 지혜로운 행보를 택한다. 

사울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When he came to Jerusalem, he tried to join the disciples

사울은 혼자 싸우지 않았다. 혼자 속앓이 하지도 않았다. 

'교제권'을 찾아서 예루살렘으로 향한다. 

자신과 같이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 성령과 함께 걷고 있는 사람들. 그들을 찾아간 것이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처럼 사람은 사람이 날카롭게 한다.(잠언 27:17)
한 사람으로서는 당해 낼 수 없는 공격도 두 사람이면 능히 막아낼 수 있으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전도서 4:12)

영적 전쟁은 개념이 아니다. 실제적이고 실존한다. 

전쟁이기에 지면 영적인 타격이 매우 크다. 

영적인 실족은 실체적으로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물론이거니와 부부관계가 깨지고 부모와 자식의 관계도 깨진다. 

육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멘탈이 무너지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무언가에 중독자가 되거나 극단적으로는 자살을 택하기도 한다. 무기력해지고 좌괴감에 빠진다. 삶은 고통과 분노로 가득 차고 원망에 이를 갈며 지옥과 다름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때문에 절대로 져서는 안된다. 

전쟁은 혼자 할 수 없다. 팀을 일구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교제권'이다. 

그냥 교회생활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은 영적 전쟁을 위한 팀이라고 부를 수 없다. 

하나님의 영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 의례적으로 기도제목을 나누는 사람들이 아니라 진정으로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낱낱이 처한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 기도하고 있는 그 일은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오는 사람들. 나의 영적 승리에 함께 자기일 같이 기뻐하는 사람들. 


이러한 교제권을 일구어야 한다. 사울이 교제권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듯, 

우리도 교제권을 찾아 기도하고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우리에게 믿음의 형제자매를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치열한 영적 전쟁 속에서 바울의 행보를 통해 교제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의 관계에 집중하며, 동시에 삼겹, 사 겹, 오겹으로 서로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영적인 교제권을 위해 기도하오니 주님 만남의 축복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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