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렌스 Jun 30. 2018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

사도행전 10:17-33

베드로가 그 환상에 대하여 생각할 때에 성령께서 그에게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일어나 내려가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 내가 그들을 보내었느니라 하시니


믿음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믿는 것일까를 고민한 적이 있었다. 

"저 사람은 참 믿음이 좋아"라는 말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물론,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것은 모든 믿음의 시작이다. 

성경이 진리임을 믿는 것도 중요한 믿음의 대상이다.

하지만 단지 그것이 믿음의 다 일까?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 내가 그들을 보내었느니라

내가 깨닫게 된 중요한 믿음의 대상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섭리를 믿는 것'이다. 

좀 더 풀이하자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너무나 사랑하시고, 그렇기에 나의 갈 길을 예비하셨고, 지금 함께 하시며,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 길을 인도하심'을 믿는 것이다. 


하나님은 시공간을 초월하시는 분이기에 나의 태어나기 전, 지금 그리고 미래를 동시에 보고 계신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분이시기에, 무엇이 나에게 가장 적합한 것인지 나는 모르지만 주님은 아신다. 


이 사실을 믿는 다면,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이해가 간다. 

인생이라는 항해를 하다가 감당할 수 없는 풍랑을 만나도 그 풍랑이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이유가 있어 보내신 것임을 믿기에 기쁘고 감사하다. 

병이 걸려도, 배신을 당해도, 조롱거리가 되어도 기쁘고 감사한 것은 그 역시 주님의 섭리임을 믿는 까닭이다. 

심지어 스데반과 같이 죽음을 당하게 되어도 기쁜 것은 나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이 그리고자 하시는 큰 뜻이 있음을 믿는 까닭이다. 


믿음이 참 좋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내가 기도하고 계획한 것과 다르게 상황이 돌아가도 나의 판단을 내려두고 주님의 한치의 오차도 없는 인도하심을 믿는 것.

더 나아가 그것이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선물과 훈련임을 믿기에 기뻐하는 것. 

그것이 믿음이 좋은 사람의 모습이다. 


그런 맥락에서 좀 더 확장해 생각해 본다면, 

걱정, 근심, 염려, 스트레스는 사실 죄이다. '나는 하나님을 못 믿겠어요'라는 증명인 까닭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걱정과 염려를 하는 이들에게 "왜 나를 믿지 못하니"라고 하시며 질책하신다. 


예수께서 곧 손을 내밀어서, 그를 붙잡고 말씀하셨다. "믿음이 적은 사람아, 왜 의심하였느냐?"(마태복음 14:31)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오늘 들에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풀도 하나님께서 그와 같이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야 더 잘 입히지 않으시겠느냐?(누가복음 12:28)
 예수께서 그들에게 "왜들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하고 말씀하시고 나서, 일어나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바다가 아주 잔잔해졌다.(마태복음 8:26)


전능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며 가장 좋은 방법으로 가장 좋은 때에 우리를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오늘 성령의 인도하심에 영문도 모른 채 순종하는 베드로의 모습을 통하여, 믿음이 좋은 사람의 삶이 어떠한 모습인지 깨닫게 하여주시니 감사합니다. 영문도 갈바도 알지 못하는 우리지만,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기쁨과 감사로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매거진의 이전글 일어나 잡아먹어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