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9 : 35-10:14
사울이 죽은 것은 그가 여호와께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무당에게 찾아가 도움을 구하고
여호와께 묻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여호와께서는 사울을 죽이시고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그 나라를 넘겨주셨습니다.
10장에 걸쳐 숨 가쁘게 족보를 설명하던 역대상은 10장에 이르러 그 속도를 멈추고 상세하게 '사울 왕의 죽음'에 대해 14절을 할애하여 설명한다.
1절부터 이스라엘 사람들이 죽고, 사울의 아들들이 죽고, 사울이 자살을 하고, 사울의 병기를 든 사람도 자살을 하면서 죽음에 대한 서술은 끝이 난다.
하나님이 뽑으신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의 인생은 이렇게 용두사미로 안타깝게 마무리가 된다.
그 이유는 '그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여호와께 묻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두 가지로 성경은 요약한다.
만일 너희나 너희 자손이 아주 돌이켜 나를 좇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나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그것을 숭배하면 내가 이스라엘을 나의 준 땅에서 끊어 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 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 속담 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며(열왕기상 9장 6-7절)
하나님은 언제나 선불(먼저 지불한)의 사랑이시다.
하지만 동시의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이스라엘도 구별된 성전 조차도' 하나님이 아닌 자신 스스로가 신이 되어 스스로 만든 계명과 법도대로 살아 버린 다면, 그것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를 것이라고 성경은 말한다.
하물며 나같이 죄인 중에서도 죄인인 존재들이야 말할 것도 없다. 참으로 두려운 말씀이 아닐 수 없다. 365일 24시간 사탄에게 틈을 주지 않고 깨어있어야 함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의 계명과 법도가 무엇인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다. 나의 삶의 선택의 기준은 어떤 길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며 이웃을 위한 것인가 매순간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사울 왕은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기로 결정했고 그 대가를 처절하게 치렀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한복음 15:5)
두 번째 사울의 실패 요인은 '여호와께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분명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라는 말처럼 내가 아무리 미친 듯이 열심히 인생을 뛰어도 죽기 전에 돌아보면 허무할 수 있다.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캄캄한 삶을 허공을 쳐온 허무한 인생이 아닌 영생의 삶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한 걸음 한 걸음을 여호와께 묻고 내디뎌야 한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겸손이다.
사울 왕은 여호와께 묻기를 멈추고 스스로 판단하기를 원했다. 역시 그 대가를 처절히 치렀다.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 오늘 사울 왕의 삶에 대한 성경의 재조명을 통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길을 벗어난 저를 돌아보게 하시고, 내가 선택의 주체가 아닌 하나님께서 내 삶의 주인이심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여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오늘의 한 걸음을 두려움 마음으로 내딛을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