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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 밝은 표정, 즐거운 마음, 배려하는 삶으로

매일매일을 채우고 싶다.

by 민법은 조변

1. 제가 갖고 있는 자격증이 변호사이고, 전공한 학문이 법학이다 보니 세상을 정확하고 건조하게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2. 변호사를 처음 시작할 때, 수임한 사건에 대하여 엄격하지 못하고 둥글둥글한 선배들이 못마땅한 적도 많았습니다.


3. 아무리 고객이라도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고, 위법한 것은 위법하다고 얘기를 하지 않고 머뭇거리는 그 선배들이 무능하다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4. 그 시절에는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을 "변호사"로 살면서, 쓴소리도 하고 바른 소리도 하면서 살아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5. 변호사가 된 지 10여 년이 지나고, 제 곁에 아내와 아들이 함께 하면서, 필요할 때만 변호사가 되어야 하는 것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6. 법에 반하는가, 반하지 않는가를 따지기 전에, 그럴만한 이유나 배경이 있지 않았을까... 사람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게 되었습니다.


7. 잘못과 책임을 드러내고 지적하기에 앞서, 꼭 그렇게 따지고 드러낼 필요가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8. 치열하게 따지는 시간을 줄이고, 좋은 생각을 하고 밝은 표정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9. 스스로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여유를 가지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렵지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10. 변호사라고 할지라도 조금 더 이해하고, 양보하고, 배려하는 삶이 밑바탕에 있어야 온전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11. "변호사 스위치"를 달아서 필요할 때만 엄격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소박하고 따뜻한 인간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12. 나쁜 소식보다 기쁘고 즐거운 소식을 더 많이 나누고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는 매우 어색한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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