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 아들과 저의 취미생활인 레고 LEGO에 대한 관리방법론에 대하여 말씀드릴까 합니다.
저도 어릴 때 비룡성, 소방서 등 레고를 꽤 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 아들도 레고를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들의 선물은 모두 "레고"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큰 통에 레고를 전부 섞어서 갖고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구매했을 당시의 설명서와 박스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레고도 조금씩 분실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이렇게 섞어서 레고를 보관했습니다
30년이 지난 제 아들과 저는 레고를 조금 더 깔끔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래 글은 저와 제 아들만의 독특한(?) 관리방법론인 점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레고를 조립하고 나면, 가급적 그 레고 세트 그대로 개별적으로 보관합니다.
아이들은 주로 레고를 어린이날 선물로 받으면서, 레고를 시작합니다. 레고는 만드는 즐거움도 있고, 다 만든 후 혼자서 또는 다른 사람과 역할 놀이를 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약 2~3일 정도 그 즐거움이 지속됩니다.
그 즐거움이 끝난 이후에는 3가지를 모두 깔끔하게 챙길 필요가 있습니다.
1. 레고 박스, 2. 레고 설명서, 3. 레고 블록(브릭)
위 3가지를 버리지 않고 잘 보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다시 아이들이 조립하고 놀 수 있도록 잘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고박스는 납작하게 펴서 보관하면 큰 부피를 차지하지 않습니다. 다이소 등에서 2단 또는 3단 책꽂이를 사서 포개어 세워서 보관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레고 설명서는 레고 블록과 함께 지포백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작은 레고 세트가 아니면 레고 설명서에 1번 봉투, 2번 봉투, 3번 봉투 등으로 각 조립 단계를 세분화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단계에 맞추어서 중형 지퍼백과 미니 지퍼백을 준비합니다.
미니 지퍼백에는 각 단계에 해당하는 사람(피규어)과 아이템을 넣고, 중형 지퍼백에는 각 단계에 해당하는 레고 블록을 넣어줍니다. 미리 조립되어 있는 레고를 설명서를 보면서 조금씩 분해하면서 설명서 순서에 맞추어 지퍼백에 담아주면 됩니다. 처음에는 번거롭게 느껴지지만, 적응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가장 깔끔하게 보관하는 방법입니다. 레고 세트를 각각 따로 보관하면 외출할 때, 여행갈 때, 식당에 갈 때 등 아이가 밖에서 심심할 경우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KTX 안에서도 레고 조립을 합니다.
레고세트와 레고블록을 쏟을 수 있는 작은 바구니만 있으면 아이들은 어디서든 레고를 만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이미 만들었던 레고 세트를 또 만들어도 싫어하지 않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익숙한 레고를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1. 레고박스, 2. 레고설명서, 3. 레고 블록(브릭)이 모두 있어야, 나중에 아이들이 레고에 대한 흥미를 잃었을 때 제 값(?)을 받고 중고로 팔 수 있습니다. 레고 벌크로 싸게 팔기보다는 "풀박스 레고(누락 없음)"로 조금 더 비싸게 파는 것이 가계 경제에도 보탬이 될 것입니다.
2. '레고앱(LEGO Builder)'에서 모든 제품의 설명서를 PDF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레고의 내공이 쌓인 아이들은 이미 대형마트나 인터넷몰에서 팔고 있는 레고 제품으로는 성에 차지 않습니다. 레고블록 키즈카페에서는 이미 단종된 레고도 많이 갖고 있습니다. 단종된 레고를 구입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박스와 설명서를 함께 파는 중고제품도 있지만, 레고 블록만 조금 더 싸게 파는 중고제품도 있습니다. 박스는 꼭 필요한 것은 아니고, 설명서는 레고앱이나 레고 홈페이지를 통해서 PDF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레고 블록만 파는 제품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누락 블록만 없다면 PDF 설명서를 통해 언제든 다시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다면, 해외 직구를 통해 단종된 레고를 '새제품'으로 살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고장터에 해당 제품이 판매 중이라면 조금 더 싸게, 조금 더 빨리 그 레고 세트를 구입하는 것도 현명한 소비가 될 수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공기계 스마트폰이나 오래된 아이패드에 위 레고 빌더앱을 설치하면 PDF 파일로 설명서를 보면서 레고를 조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레고 빌더앱에서는 연도별로 출시된 레고 목록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는 점고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3. 온라인 매장(쿠팡 등), 오프라인 매장(이마트 등)의 반짝 30~40% 할인 제품은 바로 사야 합니다. 다음 날에는 다 팔리고 없습니다.
아이들마다 좋아하는 레고 테마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티 제품과 프렌즈 제품을 대부분 좋아합니다. 조금 더 매니아틱한 테마로 닌자고, 마인크래프트, 크리에이터, 테크닉 등이 있습니다.
쿠팡 등 온라인 매장과 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의 레고 가격은 수시로 바뀝니다. 그래서 사고 싶은(또는 사야 하는) 레고 제품은 미리 후보 리스트를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끔씩 그 후보들의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정가에서 25% 이상 할인하고 있다면, 이미 지름신이 저 멀리서 격하게 우리에게 달려오고 있습니다. 25% 이상 할인하는 제품은 곧 품절(매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말 이상한 레고 제품이 아니면 보통 하루 안에 다 팔립니다.
특히 이마트 토이킹덤, 토이저러스 등에서 가끔씩 30%, 40% 할인하는 제품이 등장합니다. 30~40% 할인하는 제품을 발견하면, 바로 설득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사야 한다고, 오늘 아니면 이 가격에 절대 살 수 없는 레고 제품이라고, 세제품 중고로 팔더라도 가격 방어가 충분히 된다고 설득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40% 닌자고 제품이 괜찮다고 생각만 하고 다음 날 다시 갔는데, 이미 품절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40% 할인 제품을 발견하면, 1) 아들에게 마음에 드는지 물어보고, 2) 아내에게 구매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절차를 신속히 거친 후에 바로 카트에 담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22개의 레고스토어가 있습니다. 레고스토어는 장점과 단점이 확실한 곳입니다. 시즌별로 '개봉박두' 신제품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 매장에서는 팔지 않거나 구하기 어려운 레고 세트를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특히 내 마음대로 3명의 사람(피겨)을 조립한 후 포장하여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가격할인이 없거나 할인폭이 적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즉 레고스토어는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마트 토이킹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를 방문하는 것과 레고스토어를 방문하는 것의 기쁨의 차원은 엄연히 다릅니다. 어제 이마트를 갔더라고, 오늘은 레고스토어에 또 갈 수 있습니다. 즐기는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종시에 살고 있는 저희 가족은 오송역에서 동탄역까지 SRT를 타고 동탄역 롯데백화점의 레고스토어를 가거나, 대전 신세계백화점에 있는 레고스토어에 자주 가는 편입니다.
우선, 레고 홈페이지 위 링크를 통해서 "무료"로 누락 (블록)브릭 또는 파손 (블록)브릭을 신청하여 일반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무료"라는 장점이 있지만, 해당 블록(브릭)의 재고가 없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덴마크 본사에서 일반우편으로 발송하므로 2~3주의 시간이 걸립니다.
아이들은 지금 당장 누락 블록(브릭)을 해결해야 하는데, 그들에게 2~3주의 시간은 너무 깁니다. 그래서 "유료" 브릭판매 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해당 블록(브릭)의 일련번호를 검색하여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위 그림을 보면 각 블록(브릭)마다 일련번호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레고 본사에서 관리하는 일련번호라서 각 유료 레고 블록(브릭) 판매 사이트에서 위 일련번호를 검색하여 재고를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각 유료사이트마다 블록(브릭)의 가격이 다를 수 있고, 재고 보유현황도 다를 수 있으므로 신중히 비교하여 구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배송료가 참 아깝게 느껴지는 거래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불가피한 선택이 되기도 합니다.
이상과 같이 저와 제 아들의 레고 LEGO 관리방법론을 소개하였습니다.
각 가정마다 있을 레고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소박한 아이디어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