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그리고 걱정

임신일기

by 은리해
임신 소식을 알았다


임신테스트기 2줄을 본 다음 방문한 산부인과.

남편에게 소식을 알리고, 그때까지만 해도 임신이라는 것에 마냥 들뜨기만 했다.



임신 4~5주



산부인과를 방문해 착상을 확인한 다음, 아기집은 아직 없다는 말을 듣고 임신확인서를 못 받은 날.


그다음 날부터 속옷에 갈색혈이 비쳤다.

밤새 인터넷을 찾아보니 <좋은 일은 아니다>는 말들이 나왔다. 절박유산까지 될 수 있다는 말.

산부인과를 방문하니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붉은 혈이 뚝(아마도 착상된 아이) 떨어질 때까지는 괜찮다'며 경과를 지켜보자는 말씀을 들었다.


그리고 그 후 일주일, 산부인과에서 심장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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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에서 임신확인서과 산모수첩을 받은 날. 기분이 얼떨떨했다.

의사 선생님이 뱃 속 아이의 심장소리를 들어보자며, 심장소리를 들려주셨다.


내 뱃 속에서 살아있는 생명체가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동시에 걱정이 들었다.

대한민국 출산률 0.67.

나 하나도 살기 힘든 세상에, 또 다른 생명체를 책임져야 한다니.

내게 찾아온 생명을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엄마 역시 부족한 사람이지만, 세상에 태어날 네가
이 세상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이 되도록
엄마가 가르쳐줄게.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